3분기 삼성전자, 3세대 V낸드-갤노트5 등 사업별 주력 제품 고도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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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가가치 제고, 갤S6 가격 탄력적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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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르면 3분기 3세대 V낸드를 출시하며 반도체 ‘초격차’ 강화에 나선다.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 프리미엄 대응도 강화한다. TV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전분기보다 최고 20% 늘어난 14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30일 삼성전자는 경영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하반기 전자산업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지만 시장상황이 쉽지 않다”며 “사업별로 내실을 다지면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48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2조35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1분기(47조1200억원)보다는 개선됐다. 영업이익도 6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1900억원)보다 줄었지만 전 분기(5조980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좋아졌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DS)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성적을 견인한 가운데 소비자가전(CE)이 흑자로 돌아섰다.

◇D램·낸드·시스템LSI 삼각편대 완성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분기에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겨냥한 대용량 3D V낸드 플래시메모리, DDR4와 LPDDR4 D램 비중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시스템LSI 부문은 파운드리를 확대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고화소 이미지센서(CIS) 등으로 수익성을 키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은 메모리와 시스템LSI가 고르게 이끌었다. 적자였던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을 기반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약 40% 늘었다.

3분기에는 3세대(48단) 3D V낸드를 선보인다. 백지호 메모리마케팅팀 전무는 “3세대 V낸드를 양산하면 원가 경쟁력이 더 좋아지는 데다 V낸드 강점인 대용량, 고성능, 고신뢰성이 더해져 급증하는 엔터프라이즈와 데이터센터 분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3세대 제품 개발 상황에 따라 중국 시안의 낸드플래시 생산량 확대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3분기 3세대 V낸드를 출시하며 반도체 ‘초격차’ 강화에 나선다. 갤럭시S6 엣지와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 프리미엄 대응도 강화한다. TV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전분기보다 최대 20% 늘어난 14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3분기 3세대 V낸드를 출시하며 반도체 ‘초격차’ 강화에 나선다. 갤럭시S6 엣지와 갤럭시노트5 등 스마트폰 프리미엄 대응도 강화한다. TV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전분기보다 최대 20% 늘어난 14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IM부문,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판매 주력

3분기 IM부문 전략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견조세 유지’와 ‘중저가폰 모델 판매 강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프리미엄폰 판매 증대를 이끌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과거 노트 시리즈를 9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중국 업체와 경쟁으로 위축된 중저가폰 판매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갤럭시A5, A7 등 올해 초부터 출시해온 중저가폰 모델 판매가 당초 기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박진영 삼성전자 IM부문 상무는 “대화면 신모델 출시와 탄력적 가격 운영으로 프리미엄폰 판매를 견조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중저가폰 분야에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도입과 라인업 효율화로 실적 개선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900만대다. 이 중 스마트폰은 7100만~7300만대로 추정된다.

◇흑자전환 CE 3분기에도 성장 지속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UHD와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나며 부진을 극복했다. 3분기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보급형에도 UHD, 커브드 모델을 확대, 수익성 개선을 강화한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과 액티브워시 판매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정영락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담당 상무는 “생활가전 북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유럽과 서남아에서도 같은 추세”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 첫선을 보인 체험형 가전매장 ‘삼성 오픈하우스’를 세계 주요 유통점에 설치해 프리미엄 가치 제고에 주력한다. 유럽과 신흥국 경기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통적 성수기를 적극 공략해 올해 주요 목표인 10년 연속 TV 세계 1위,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1분기 TV사업 부진으로 인한 1400억원 적자를 털어내고 2분기 210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 세탁기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프리미엄’과 ‘혁신’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