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30> 마음이 급한 자를 위한 취업사냥

조민혁 취업 컨설턴트와 차 코치가 함께하는 취업사냥 마지막 편인 ‘급한 자 편’이다. 마음 급한 구직자의 현실적 궁금증과 고민에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조민혁 취업 전문 컨설턴트
<조민혁 취업 전문 컨설턴트>

-지난 상반기에 대기업 40곳을 썼고 그 중 3곳에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모두 탈락했다. 계속해서 대기업에도 지원을 해봐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소기업으로 돌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산업기술대 이비즈니스학과, 28세)

▲조민혁 컨설턴트:지금 서류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 내 경험상 최종에서 떨어진 지원자는 계속 떨어진다. 그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한다. 서류 100개 떨어지다 한 군데 돼서 최종까지 한 번에 가는 친구도 있고, 서류는 통과가 되는데 최종에서 떨어지는 친구도 있다. 대개 원인 파악을 못해서 계속 떨어지더라.

차 코치:9월 초까지 채용공고가 뜨는 회사를 최대한 쓰면서 본인 서류에 자신감을 찾아라. 또 면접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아서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던 것을 복기하며 대비하기 바란다. 9월 공채가 오면 다시 쓰고, 붙으면 최종 면접에 가기 전까지 실전 준비를 하면 된다.

-자격증, 인턴경험, 어학 등 스펙이 하나도 없다. 하반기에 합격을 바라진 않지만, 당장 해야 하는 것이 자기소개서인지 스펙인지 잘 모르겠다.(서울 사립 4년제 신소재공학과)

▲조 컨설턴트:채용팀에서 질문자 토익 점수가 높은지, 안 높은지를 평가할 것 같은가. 우리는 투수에게 잘 던지는 걸 기대하지 배팅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지방에 갈 수 있는지 증명할 수 있는가’(여성이 지방 근무 적응하는 것은 잘 못 봤다) ‘남자친구가 있는가’(대개 지방 가면 헤어진다) 이런 것이 면접 질문이다. 이런 것을 입증할 만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소재공학과면 반도체 아니면 철강인데 해당 분야는 사업장 가까이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격증이 없더라도 인턴 경험 등의 예를 들며 지방 근무에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입사지원서를 써야 한다. 이번 기회에 써보도록 하라.

차 코치:교직원, 공기업, 공공기관이라면 토익을 해야겠지만, 공대는 이른바 ‘무토익’으로도 많이 합격한다. 이번 달 안으로 입사지원서 한번 써봐라. 소셜미디어(SNS) 줄이고 엄마랑 덜 싸우면 쓸 수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취업을 준비했는데 서류에서 다 떨어졌다. 스펙을 쌓자는 생각이 들어 기사 자격증 두 개를 땄는데도 탈락하더라. 관련 직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것인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인하대 주-환경공학과 복수-화학공학과)

▲조 컨설턴트:이공계 가장 강력한 스펙은 전공이다. 본인이 불합격하는 이유는 환경공학이라는 전공 때문이다. 굳이 채용하는 입장에서 복수전공하는 지원자를 뽑을 이유가 없다. 다른 스펙을 쌓기보다는 환경공학과가 갈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게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 됐든 인하대라면 서류 단계에서 가산점도 있을 텐데 자기소개서 문제처럼 보이진 않고 전공 때문인 것 같다.

-기사 자격증, 토익, 토스 남들 하는 만큼 있지만, 경험이 없고 상반기에 서류도 다 탈락했다. 하반기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가천대 식품공학과, 25세)

▲차 코치:본인의 과거 이력을 잘 모르는 지원자가 주로 하는 질문이다. 학교 수업, 아르바이트 경험가지고도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본인 경험을 기간 단위로 세밀하게 정리를 했는지의 문제다. 키워드와 본인 경험 하나를 매칭하는 수준으로 끝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식품공학과는 잘 안 뽑는 과 중 하나기 때문에 지원의 폭도 넓혀야 한다. 과거 경험만 잘 정리해도 뽑아낼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조 컨설턴트: 질문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 폄하가 심하다. ‘내가 쓸 경험이 뭐가 있나’라고 자신을 낮춰서 자꾸 생각하면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도 그것을 눈치 챈다. 옆 지원자와 비교하고 다른 학교에 기죽고 이런 상태에서 구직활동을 하니까 생각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그 어두워진 생각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별로라고 생각하고 자기소개서에 어떻게든 끼워 맞추려니까 글이 이상해진다. 쉽지 않은 전공이긴 하지만 각오를 하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중남미 해외취업은?(스페인어학과, 25세)

▲조 컨설턴트: 해외취업은 하지 마라.

차 코치:내가 해외취업 2년하고 왔다. 하지 마라. 편한 자리였다면 더 심하게 말할 수도 있다. 질문자를 위해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이 이야기만 두 시간 할 수 있다. 절대 가지마라.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