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디지털 방송 1900만가구 돌파···1가구 1디지털방송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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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가 지난 7월 기준 1900만가구를 돌파했다. 전국 주민등록 세대가 2089만2349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가구 91%가 유료방송에 가입한 셈이다. 월 평균 20만가구가 새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르면 내년 전국 주민등록 세대 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윤두현)는 지난 7월 기준 전국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744만8060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율 50%를 처음 돌파한 지난 4월부터 매월 4만~5만가구가 디지털 케이블TV로 유입되고 있다.

IPTV 가입자 수는 같은 달 기준 1167만8208가구로 나타났다. 매월 15만가구 이상을 가입자로 쓸어 담으며 핵심 디지털 방송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627만6398가구, 325만1125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215만685가구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 케이블TV와 IPTV 가입자 수를 합하면 1912만6283가구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7월 현재 전국 주민등록 세대 수는 2089만2349가구다. 가구당 유료 디지털 방송 상품 0.91개에 가입한 셈이다.

전국 세대 수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월 평균 2만가구씩 늘고 있다. 유료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는 매월 18만~20만가구씩 증가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국 세대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위성방송만 수신할 수 있는 산간벽지 거주자, 유료방송 2개 이상 복수 가입자, 제로TV족 등을 배제하고 단순 계산하면 `1가구 1디지털방송` 시대가 열린다.

케이블TV와 IPTV는 앞으로 700만가구를 웃도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디지털 방송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형비디오(VoD), T커머스 등 양방향 부가 서비스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TV 업계는 이동통신과 IPTV,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을 무기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IPTV 공세에 맞서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서 디지털 전환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초고화질(UHD) 방송, VoD, T커머스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디지털 방송 상품 가입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가 디지털 방송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별 유료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 추이(단위 가구 / 자료:업계 취합)>


월별 유료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 추이(단위 가구 / 자료:업계 취합)

<월별 전국 주민등록 세대 수 현황 (자료:행정자치부)>


월별 전국 주민등록 세대 수 현황 (자료:행정자치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