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치고나가는 SKT...KT·LGU+`막판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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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경쟁이 예비인가 신청을 보름가량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인 반면에 KT와 LG유플러스는 확실한 파트너 확보에 막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이 어느 컨소시엄과 손을 잡는지가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통신사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고 나가는 SK텔레콤

13일 통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합류를 확정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합류를 확정했다”며 “최대 규모 컨소시엄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 업계 ‘빅4’인 현대해상이 합류하면서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참여업체 간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 컨소시엄은 카드업체를 추가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IBK기업은행 등이 가진 방대한 가입자 빅데이터와 인터파크, GS홈쇼핑 등이 가진 전자상거래 노하우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11번가, OK캐시백 등 결제 기반 플랫폼까지 풍부하게 갖췄다. 현대해상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2주밖에 남지 않은 예비인가 신청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통신·금융·핀테크 등 국내 최고 전문기업이 뭉치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일본 등 해외 사례에서 보듯 지급결제 경험이 풍부한 업체가 많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눈치 작전 KT·LG유플러스…전문가 “혁신성이 중요”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컨소시엄 파트너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당초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주주구성 비율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 컨소시엄이 실현되면 공룡 기업 간 막대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막판 손을 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교보생명, 다음카카오 등과 협력설이 나오는 가운데 극비리에 인터넷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인터넷은행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파트너 선정을 두고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 3사 행보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성공은 결국 ‘혁신적 서비스’에서 갈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어느 기업과 손을 잡는지보다 어떤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과 배점을 공개하면서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에 700점을 배정했다. 사업계획 중에서는 ‘혁신성’이 250점으로 가장 높았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각 컨소시엄에 저마다 장점을 가진 기업이 모였기 때문에 누가 더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누가 더 혁신적인 인터넷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현황>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현황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