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가총액 비중 60% 붕괴…중소형주 부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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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 말 60.3%로 올랐다가 올해 들어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14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53.27%로 지난해보다 7.0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50%대에 머물던 시총 비중이 지난해 말 60%로 오른 이후 올해 3월까지 비중을 유지하다가 중소형주 강세에 따른 대형주 약세라는 시장 흐름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10일 기준 1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은 653조8265억원으로 지난해 말 718조9925억원에 비해 9.06%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중형주 27.23%, 소형주 25.10% 오른 반면에 대형주는 1.13% 증가에 그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42%,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94%로 소폭 증가했다.

10대기업 집단별로 보면 GS가 32.7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4개 기업집단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7개 종목이 상장된 GS그룹은 지난해 말 9조4072억원에서 12조4868억원으로 32.73% 늘었다. 11개 종목이 상장된 한화그룹이 31.58%, 9개 종목이 상장된 롯데그룹은 27.06% 늘었다.

포스코그룹 등 6개 기업집단은 시가총액이 줄었다. 7개 계열사가 상장 중인 포스코그룹은 29조6831억원에서 21조580억원으로 29.05% 감소했고 한진그룹도 17.36% 줄었다.

상위 4대 그룹 시가총액은 24개 종목을 상장 중인 삼성그룹은 12.13%, 15개 종목이 상장된 현대차그룹 12.76%, 19개 종목이 상장된 SK그룹은 11.27% 감소했다. 18개 종목이 상장된 LG그룹은 1.98% 소폭 상승했다.

10대 기업집단 소속 종목 가운데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우선주였다.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우선주로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SK네트웍스우선주로 1만4500원이던 주가가 6만7000원까지 뛰어올랐다. SK증권우선주, GS리테일, 삼성중공업우선주가 100% 이상 크게 올랐다.

포스코플랜텍은 3045원이던 주가가 1520원으로 반토막 났다. 삼성중공업은 우선주는 갑절 이상 올랐는데 보통주는 36.84% 하락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로 현대차그룹 부품사인 현대비앤지스틸,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가 30% 이상 떨어졌다.

<1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 현황>


10대 기업집단 시가총액 현황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