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44>모바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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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전 산업 모바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광고도 다르지 않다. 광고시장 역시 모바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통 매체인 TV 광고는 축소되며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는 새로운 광고시장 흐름 속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모바일 광고시장은 2009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PWC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4.6% 성장한 4800억달러(약 556조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했다.

이 중 TV, 잡지 등 전통매체 광고는 전년 대비 1.6% 성장한 반면에 온라인 광고 시장은 13.5% 증가했다. 온라인이 전체 광고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34% 늘어 가장 큰 폭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2009년 4%에서 지난해 14%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글로벌 수준보다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규모는 8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3% 증가했다. 올해는 27.2% 증가한 1조595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전체 광고 시장의 약 9% 수준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 매출도 크게 늘었다.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47억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역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68억달러(약 7조8000억원)였다.

◇인터넷 기업 경계감 커지는 글로벌 광고·콘텐츠 기업

시장 패러다임이 변함에 따라 기존 글로벌 광고 기업도 구글, 페이스북 등이 선점한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을 진행 중이다. 전통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도 유튜브 등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1위 광고업체 옴니콤은 지난해 관련 기업을 대거 인수했다. 상반기에 인수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광고나 온·오프라인 연계(O2O) 광고 기업이었다. 세계 3위 광고 업체 프랑스 퍼블리시스도 지난해부터 모바일 마케팅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전통 미디어 콘텐츠 업체는 온라인 미디어 채널 확대로 모바일 광고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튜브 이용자가 많은 상위 채널 상당수는 글로벌 콘텐츠 업체나 통신 사업자에 인수됐다.

디즈니는 동영상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메이커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워너브러더스는 머신니마, 드림웍스는 어섬니스TV를 확보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케이블 통신 업체 컴캐스트도 각각 풀스크린, 무비클립을 인수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기존 업체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로 시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TV 광고 시장을 가져오기 위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상품을 선보였다. TV보다 더 정확하게 광고가 노출된 사람 수에 따라 광고료를 매긴다. 광고 대상이 되는 소비자 성별, 나이, 온라인 사용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안한다.

로이터는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동영상 광고 시장이 오는 2019년 150억달러(약 17조2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전망 (단위:십억달러/자료: PWC)>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전망 (단위:십억달러/자료: PWC)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