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대회 참가중인 한국대표단 "세계적인 우주 산업체 진면목 봤다"

2015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고 있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ICC) 내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시 부스에서 정성구 UST 석사과정과 권성철 조선대 박사과정, 김표진 서울대 박사과정(왼쪽부터) 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2015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고 있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ICC) 내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시 부스에서 정성구 UST 석사과정과 권성철 조선대 박사과정, 김표진 서울대 박사과정(왼쪽부터) 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항우연>

“우주공학을 전공하는 신진 연구자에게 국제우주대회(IAC)는 우주분야 주요 이슈와 최신 기술, 연구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2015 국제우주대회(IAC)`에 한국 학생 대표단으로 참가한 ’예비 우주공학도‘ 3명의 눈망울에는 호기심과 진지함이 함께 묻어났다.

우주공학도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정성구(29,석사과정)씨,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권성철(27,박사과정)씨, 서울대 기계공학부 김표진(26,박사과정)씨다.

이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항공우주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선발했다.

IAC 행사 기간 동안 미국, 일본에서 선발된 또래 우주공학도들과 함께 ‘국제우주교육위원회(ISEB)`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세계 주요 9개 우주기관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자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정성구 UST 학생은 무인기 제어 시스템 설계기술, 권성철 조선대 학생은 위성 진동 저감 기술, 김표진 서울대 학생은 영상 기반 주행거리 측정 기법 등 각 전공별 핵심 기술에 대한 논문을 소개했다.

권성철 조선대 박사과정 학생은 “발사 때나 궤도 진입 시 아주 미세한 진동은 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소성변형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형상기억합금을 위성 구조체에 적용할 경우 미세한 진동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 논문에 대해 설명했다.

권 씨는 미래부 큐브위성 경진대회에서 위성 발사팀으로 최종 선정되는 등 벌써부터 우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1월쯤에는 권 씨가 포함된 연구실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3명의 학생들은 일본(JAXA), 유럽 우주청(ESA), 미항공우주국(NASA) 등 선진 우주 연구기관 대표들과의 대화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우주 관련 호기심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세계적인 항공우주기업인 록히드 마틴사, 프랑스 에어버스사, 스페이스 X, 이스라엘 라파엘(Rafael) 등 우주 산업체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등 선진 우주 연구기관의 전시부스를 찾아 관련 지식과 기술개발 현황을 파악했다.

김표진 박사과정은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산업체 진면목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세계 우주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우주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확충돼 세계적인 우주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정성구 석사과정 학생은 “어릴 때부터 날아 다니는 물체를 동경해 우주공학도 길에 접어들게 됐다”면서 “IAC를 통해 전 세계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우주 공학도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이스라엘)=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