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5% 아래로

"주력 갤노트 너무 일찍 내놓은데다 중저가 브랜드 중국에 밀려"

삼성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분기 점유율이 25% 이하(24.6%)로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14일(현지시각)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25%를 밑도는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삼성이 올 연말까지 갤럭시S6를 5,000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4,000만대로 낮춰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부진은 이들 제품이 아이폰6s시리즈 열풍을 가라앉히기 위해 너무 빨리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세계스마트폰 시장의 순위는 지난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애플,화웨이의 순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처음으로 25%이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중국업체로는 처음으로 분기중 1천만대를 출하하는 기염을 토했다.
3분기 세계스마트폰 시장의 순위는 지난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애플,화웨이의 순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처음으로 25%이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중국업체로는 처음으로 분기중 1천만대를 출하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시장점유율 역시 하락했지만 아이폰6S시리즈로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9.1% 증가한 3억3271만대였다. 화웨이는 중국업체 최초로 분기중 1000만대 출하목표를 달성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은 9.3%, 내년 성장세는 7.7%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추이는

에이브릴 우 트렌드포스 스마트폰 분석가는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속도가 떨어질 전망인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도 내년 중반까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된 스마트폰 경쟁시장은 선진시장 포화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바뀌었다. 경쟁격화는 꾸준한 제품 출하에도 불구하고 이익하락이 이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삼성 연간출하량 첫 감소세로

삼성 연간출하량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반면 애플은 하반기에도 아이폰6s를 바탕으로 판매 견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3분기중 세계스마트폰 출하량의 25%를 차지하며 1위업체 타이틀을 유지했다. 하지만 분기중 갤럭시S6시리즈 출하량(예상치)은 4000만대로 줄어들었다. 또한 최신 주력폰 노트5는 연말까지 약 10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사진=삼성
삼성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사진=삼성

삼성은 보급형 및 중가시장에서 중국브랜드에게 시장 점유율을 내주었다.

이에 따라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올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1% 정도 감소한 3억235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 2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26.7%였다.

◇애플 3분기 하락세…올해 성장률 16% 예상

애플 아이폰6S는 3D터치기술과 로즈골드 컬러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시리즈의 엄청난 판매량을 넘어서기는 벅찰 전망이다. 이는 외양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6s로 줄어든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애플
애플은 아이폰6s로 줄어든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애플

우 분석가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 증가세를 이끈 것은 애플이 처음 도입한 대형크기모델이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16% 연간성장세를 보이며 2억23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 점유율은 3분기에 13.7%, 2분기에 15.4%를 각각 차지했다.

◇LG전자 2화면 V10 주력폰 효과, 4분기에 달려있다

LG전자는 최근 퀄컴 810프로세서를 사용하고 램을 4GB로 업그레이드한 주력폰 V10을 내놓았다. 하지만 V10 주요 성능은 메인화면 안에 들어간 또다른 2.1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이다.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10. 이 폰의 효과는 4분기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자신문.jpg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10. 이 폰의 효과는 4분기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자신문.jpg

이 보조스크린은 삼성 갤럭시S6엣지 측면 알림기능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보조 스크린을 단 최신 주력폰 성과는 4분기 출하량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LG전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웨이의 놀라운 성장세…샤오미 예상 밖 부진

화웨이는 최초로 분기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한 중국업체가 됐다. 또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는 예상을 넘어선 성과다. 올해 화웨이는 연간 1억1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포스터치기능을 가진 화웨이의 메이트S. 사진=화웨이
포스터치기능을 가진 화웨이의 메이트S. 사진=화웨이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분기중 출하량 점유율은 2분기에 7.5%였고 3분기에는 8.4%로 뛰어 올랐다

반면 샤오미는 부진했다. 트렌드포스 예측치에 따르면 샤오미 올해 출하량은 목표치 1억대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저가보급형 제품판매에 힘입어 연간 14.6%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샤오미 2분기중 출하량 점유율은 5.9%였으나 3분기에는 5.7%로 떨어졌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