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과 연계해 보급형 제조용 로봇 개발

산업현장에서 활용중인 제조용 로봇
산업현장에서 활용중인 제조용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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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기업 차세대 제조용 로봇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돕는다. 보급형 제품을 한발 앞서 개발해 잠재력이 높은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로봇·로봇부품 중소기업 보급형 제조용 로봇 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조용 로봇은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용접·핸들링·이적재·조립공정 등에 널리 쓰인다. 최근 금속·플라스틱·화학·식음료 등으로 적용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휴대폰·가전 생산현장에서 쓰이는 소형·정밀조립 공정 분야는 제조용 로봇 활용이 미미해 향후 시장 잠재력이 크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은 지난해 22만9000여대에서 2018년 4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생산 공정 로봇 활용 비중은 현 10% 수준에서 2025년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수작업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보급형 제조용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경제성을 갖춘 로봇 개발이 목표다. 감속기, 모터, 제어기, 엔코더 등 핵심 부품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궁극적으로 소형·정밀조립 공정 수행이 가능한 6축 수직 다관절 형태 보급형 로봇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연말부터 3년간 167억5000만원을 R&D사업에 투입한다.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6개 세부 과제를 지원한다. 연내에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 2018년 말 개발을 완료한다.

삼성전자는 R&D 참여 중소·중견기업에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중소기업이 개발 단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구상 설계를 위한 최적 기준을 제공한다. 개발 과정에서 공정 테스트 등 시제품 검증을 지원한다. 수요기업으로서 기술개발 결과물을 국내외 제조현장에 도입한다.

산업부는 대기업과 수요 연계 개발로 R&D 참여기업이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고 대량생산으로 단가 절감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고가 해외 부품 수입에 의존하는 로봇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효과도 점쳐진다.

보급형 로봇이 국내 생산 현장에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휴대폰·가전 외에 뿌리산업·금속·식음료·제약 등 제조 전반으로 로봇을 확대 보급하고,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제조업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표]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 전망 (단위:대)
자료:IFR(2015년부터는 전망치)

정부, 대기업과 연계해 보급형 제조용 로봇 개발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