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맞춤형 문화서비스 개발 서둘러야

<1인 및 3인 이상 가구 문화서비스 지출 비중>
 자료:통계청
<1인 및 3인 이상 가구 문화서비스 지출 비중>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인 가구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고 공연·극장 이용은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와 나홀로족을 겨냥한 맞춤형 문화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21일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비재뿐 아니라 문화서비스와 콘텐츠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지만 2013년 25.9%로 증가했다. 20~40대 1인 가구가 절반을 넘는다.

1인 가구는 ‘솔로이코노미’ ‘싱글슈머(Single+Consumer)’ 등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성향은 지난해 기준 80.5%다. 전체 가구(73.6%)보다 6.9%P 높다. 이미 소비재 시장은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가전·가구·간편식 등을 내놓았다.

문화서비스와 콘텐츠도 변화가 예상된다. 2006~2013년 국내 1인 및 3인 이상 가구 문화서비스 지출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1인 가구는 관람시설, 공연·극장 지출 비중이 각각 연평균 10.0%, 4.7% 감소했다. 3인 이상 가구는 큰 변동이 없었다.

전체 가구 모두 콘텐츠 소비 비중은 5.7%에서 39.8%, 6.5%에서 25.0%로 크게 늘었다. 1인 가구 콘텐츠 소비 비중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1인 가구 문화서비스 소비 행태를 바꿨다.

KIET는 문화산업계가 1인 관객 티켓 할인과 1인용 좌석 등 한시적 서비스를 넘어 맞춤형 서비스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은 물론 노령층을 겨냥한 문화서비스·상품 확대도 필요하다. 지금은 60세 이상 노년층과 30~40대 1인 가구 비중이 비슷하지만 2035년엔 60대 이상이 전체 1인 가구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KIET는 문화상품 통계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상품은 사회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 속도가 빠르다. 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오락·문화 지출은 보편적 문화활동이 대부분이어서 세부 분석이 어렵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