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중국게임 수입 열풍...`빠르고 검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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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처럼 들어오는 중국게임...국내 반응 "빠르고 검증됐다"

중국 인기 모바일게임 ‘기적난난(寄迹暖暖)’이 한국에 상륙한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가 배급한 이 게임은 중국 최고 매출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차이나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적난난
<기적난난>

21일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게임사 니키가 개발한 ‘기적난난(寄迹暖暖, 치지누안누안)’을 국내에 서비스 한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퍼블리싱(배급)을 맡은 기적난난은 헤어스타일, 의류, 액세서리 등 총 8 종류로 나눠진 의상을 코디해 점수를 획득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5월 텐센트를 통해 출시된 후 중국에서 최고 매출순위 2위를 달성했다. 10월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시뮬레이션 장르 매출 1위에 올랐다. 총 누적 매출은 2억위안(약 36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50위권에 든 중국 게임만해도 ‘뮤오리진’ ‘백발백중’ ‘모두의 경영’ ‘천룡팔부’ ‘탑오브탱커’ ‘난투’ 등 10여종에 이른다. ‘고스트’ ‘대륙’ 등 4분기에도 몇 종의 중국 모바일게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사는 물론 웹젠 등 중견게임사 그리고 최근 상장한 모바일게임 기업까지 중국게임을 수입했다.

중국게임 수입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양상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모바일게임을 들여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배급사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시장이 롤플레잉게임(RPG) 위주로 굳어졌다고 해도 니치 마켓(틈새 시장)이 존재한다”며 “중국에서 나오는 모바일게임 장르 폭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배급사들이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적난난을 비롯해 백발백중은 각각 시뮬레이션과 슈팅이라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장르를 내세웠다.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 탑오브탱커(중국명 마스터탱커2)는 전작인 마스터탱커가 저작권 논란에 휩싸이자 블리자드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워크래프트’ 영웅을 활용해 게임을 만들었다.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저작권 개념이 강한 한국에서 마스터탱커같은 게임이 나오기는 힘들다”며 “최근 들어 중국도 저작권 의식이 성숙했지만 여전히 공격적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어 그 다양성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 게임 완성도가 상향평준화 된 것도 이유다. 특히 게임 내에서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비즈니스모델(BM) 등을 국내 게임업계보다 한수 위로 평가된다.

중국게임 수입이 늘며 소형 게임사의 국내 자본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게임 스타트업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를 통한 퍼블리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자본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아직 국내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내 게임 자본이 중국게임 수입으로 분산되고 나머지 역시 몇몇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