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 31.7%…기술 이전 및 사업화 안정화 단계 진입

공공연구기관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사진은 기술이전-사업화 지수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용화형)에 선정된 ETRI의 기술 상용화 지원 연구 모습.
공공연구기관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사진은 기술이전-사업화 지수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용화형)에 선정된 ETRI의 기술 상용화 지원 연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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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이 2년 연속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이전 건수와 기술료 수입도 모두 전년보다 늘어나 공공부문 기술 이전과 사업화 성과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5년 공공연구기관 기술 이전·사업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이전율은 31.7%로 전년(31.2%)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기술이전율은 해당연도에 공공연구기관이 새로 확보한 기술 개발 건수 중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된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 10건 중 3건은 민간에 이전된 셈이다.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은 지난 2010년 23.1% 수준에서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8.6%P나 상승했다.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 및 기술료 수입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 및 기술료 수입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총 기술이전 건수는 8524건으로 전년(1495건)보다 13.7% 증가했다. 또 기술료 수입도 1403억원으로 1년 전(1353억원)에 비해 50억원 늘어났다. 기술료 수입은 8년 연속 1000억원을 넘겼다. 유형별로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전된 비율이 85.3%를 차지해 자체 연구개발에 애로를 겪는 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기술이전율이 2년 연속 3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사업화가 안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연구소 148개, 대학 연구기관 152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술이전·사업화 지수 및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사업화 전략을 비롯한 맞춤형 진단 결과를 기관별로 제공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연구기관 누적 보유기술 건수는 총 27만1513건으로 전년(24만8247건)보다 9.4% 증가했다. 보유기술 중에는 특허가 71%를 차지해 디자인(1.4%), 상표(1.1%), 실용신안(0.3%) 등을 압도했다.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 31.7%…기술 이전 및 사업화 안정화 단계 진입

올해 최초로 선정한 기술이전·사업화 최우수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기초·미래선도형), 서울대(연구·교육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상용화형)이 꼽혔다. 최우수기관 선정은 △사업화 기반 △기술개발 권리화 및 이전 △성과 부문을 기관별로 차별화해 평가했다.

민간 기술거래기관 평가에서는 마크프로가 기술거래 건수, 윕스는 기술거래 금액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민간 기술거래 기관 건수는 총 399건, 거래금액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