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이트 IBM 부사장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경쟁우위 열쇠"

데이빗 베이트 IBM 아태지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부 부사장
<데이빗 베이트 IBM 아태지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부 부사장>

연초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고객 몰이를 시작했다. 클라우드 업체로 변신하는 IBM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내세워 경쟁에 합세했다. 클라우드 공룡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한다.

IBM에서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사업 영업을 총괄하는 데이빗 베이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전략 핵심은 하이브리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업무환경, 요구사항, 국가별 규제가 달라 단순히 퍼블릭(개방형) 혹은 프라이빗(폐쇄형) 클라우드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데이빗 베이트 부사장은 “기업은 업무, 경제적 환경, 규제 등을 고려해 어떤 클라우드가 적합한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IBM은 퍼블릭, 프라이빗 등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구축 방법을 모두 지원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민감한 업무영역은 프라이빗, 접근성이 높은 것은 퍼블릭으로 구축해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방향을 잡은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을 고민한다. 보안 우려와 복잡한 업무환경으로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등 단일 클라우드 방식으로 결정하기 어렵다. 두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 영역은 각각 25%, 35% 성장, 하이브리드는 50% 이상 성장을 예측했다.

베이트 부사장은 “AWS가 제공하는 IaaS 영역은 IBM 소프트레이어가, 오라클이 강조하는 SaaS, PaaS는 블루믹스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넘어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을 선택한다는 게 가장 큰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IBM은 ‘클라우드 빌더’로 총칭하는 퍼블릭·프라이빗 전환관리 시스템을 보유했다. 두 영역을 넘나들며 통합 관리한다. 50년 넘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 영역을 포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어온 것도 강점이다.

‘클라우드 발전법’ 등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개화하면서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클라우드 사업본부가 설립됐다. 십여 명으로 시작한 본부는 현재 50명이 넘는다. 지원부서 인원까지 포함하면 최대 200명에 육박한다. SK주식회사 C&C 판교 R&D센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구축 중이다.

베이트 부사장은 “SK C&C와 데이터센터 협약을 맺은 것도 한국의 높은 성장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라며 “한국기업이 중시하는 비즈니스 기민성, 민첩성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기업은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반 IT로 빠르게 이동한다”며 “클라우드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경제성, 규제, 정책, 선택의 폭을 IBM은 완벽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