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람 알아보는 스마트폰 만든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사람 얼굴과 소리까지 인식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스마트폰에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하는 것이다. 딥러닝은 기기가 스스로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기술로 빅데이터에서 한 단계 진보한 형태다.

구글은 모비디우스와 딥러닝기능을 모바일기기에서 구현하는 데 협력한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모비디우스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분야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업체로 구글 ‘프로젝트 탱고(Tango)’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협업했다. 머신 비전은 기계에 시각을 부여해 이미지를 인식, 분석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해도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출처:구글탱고>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해도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출처:구글탱고>>

두 회사는 모비디우스 MA2450 칩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한다. MA2450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이미지를 3차원 공간으로 구현한다. 복잡한 신경망 네트워크 연산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구글은 신경망 연산 엔진을 MA2450에 넣어 모바일기기가 인간 얼굴이나 거리 신호까지 인식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글포토처럼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학습하면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이 필요 없는 인공지능인 셈이다. 사람 얼굴이나 거리, 소리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보조 기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있는 카메라로 촬영만 하면 자동으로 주변 환경을 3D로 인식해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건물 내부 지도를 별 다른 작업 없이 알아서 만들 수 있다. 이미 구글 탱고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바 있다.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브레이즈 아게라 구글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 대표는 “모비디우스와 협력은 기존에 없던 제품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프 카간 통신 분야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