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48>파워블로거에서 스타트업 창업까지

누구나 한 번쯤 블로그를 만들어보았을 것이다. 블로그를 만든 사람은 많지만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블로그 운영은 힘들지만, 꾸준히 운영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블로그로 수익을 올린다거나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화씨 인터뷰를 통해 진로를 고민하던 평범한 대학생이 블로그를 통해 어떤 가치를 올렸는지에 대한 비법과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로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었다.

`스페럴리스트의 인생공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태화씨
`스페럴리스트의 인생공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태화씨

-자기소개 바란다.

▲비즈니스와 자기계발 내용을 다룬 ‘스페럴리스트의 인생공부’ 블로그를 운영한다. 학생 때부터 대기업에 재직할 때까지 블로그를 운영했고, 3년 연속 파워블로거로 선정됐다. 지금은 퇴사 후 교육 분야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블로그는 어떻게 시작했나.

▲군대 제대 후 복학 준비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친구가 운영하던 블로그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저도 여러 블로그를 통해 좋은 정보를 많이 얻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함으로써 특별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블로그는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주는 성공파트너 겸 나의 이야기와 콘텐츠를 쌓아가는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했다.

-블로그로 어떻게 가치를 올렸나.

▲블로그를 통해 평소에 얻을 수 없는 기회를 얻었다. 블로그에 나만의 콘텐츠를 올렸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책을 낼 수 있었다. 또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책 리뷰를 꾸준히 올리자 저자가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난 경우도 있었다. 자기계발에 특화된 블로그로 알려져 우연한 기회에 발레리나 강수진씨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갈라쇼 공연 모습
발레리나 강수진씨 갈라쇼 공연 모습

비록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나누고 공유하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내 가치는 더 높아진다. 사소한 경험도 그 일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양질의 정보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이야기, 공부하면서 정리한 콘텐츠가 대단한 정보는 아닐지 모른다. 꾸준히 작성하고 공유하다보니 감사 댓글과 안부 글이 많아지고, 쪽지나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는 분도 늘어났다. 방문객 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도 느꼈다. 그때 내가 하는 활동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에 흥미를 느끼고 시작한다. 그러나 꾸준히 운영하는 사람은 드물다. 모든 일에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히 운영하며 나만의 콘텐츠를 담는다면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와 가치는 크다. 콘텐츠를 작성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개인적 성장은 물론 네이버나 다음이 가진 블로그 평가 알고리즘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선물하기 연동 화면 <사진 카카오> 블로그도 모바일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선물하기 연동 화면 <사진 카카오> 블로그도 모바일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대기업을 나와 스타트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배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교육, 세미나, 강연을 많이 찾아다녔고, 여러 정보 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다. 강연을 다녀와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 ‘저도 가고 싶었는데 하는지 몰라서 가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자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강연 참석 의향은 많지만 몰라서 못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저는 이런 문제 즉 배움에 대한 뜻이 있지만 정보가 없어 못 가는 것을 해결해주고 싶었다.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원하는 정보를 주고,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누군가 대기업을 나와 다른 일을 한다고 말하면 ‘대기업은 잘못된 것이다, 대기업을 나온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정말 좋은 직장이다. 내가 대단해서 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회사에서 하는 일보다 사람을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일에 더 큰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내가 느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전하고 싶어 회사를 나왔다.

-스타트업 결정을 할 때 블로그가 도움이 됐나.

▲도움이 많이 됐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하나의 매체를 가졌다는 생각도 들었고,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회사 누구’가 아니라 ‘내가 나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방문자수가 몇 명인지를 떠나 ‘내가 스스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다’식의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스타트업 제품과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모습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스타트업 제품과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모습

-개인적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

▲직업적 꿈이나 목표는 없다. 어떤 것을 이루면서 살 것인가라는 삶의 목적은 있다. 평생 사람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 수단으로써 직업이 있을 수 있다. 강사가 될 수도 있고, 책을 쓰거나 기업가가 될 수도 있다. 직업적 목표는 계속 변할 수 있지만, 직업이 가진 방향은 사람의 성장을 돕고 기회를 주는 데 있을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에게 해줄 말은.

▲꿈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르다. 직업이 꿈이 될 수 있고, 삶의 목적이 꿈이 될 수도 있다. 삶의 방식이 꿈이 될 수도 있다. 꿈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려 본 뒤 어떤 것을 추구할 지 찾아가는 것이 맞다. 개인적으로 직업을 꿈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보다 ‘왜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을 한 뒤 직업 목표나 단기 목표를 설정하면 좋겠다.

어떤 회사에 들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기 전에 스스로 무엇에 의미를 느끼는지부터 생각을 해보면 좋겠다. 예를 들어 ‘나는 사람들을 발전시키고 도와주는 것’에 의미를 느낀다고 깨달았다면, 사람을 성장시켜 주는 상품의 기획자나 실제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될 수 있다. 선택폭은 넓어진다. 전체적 방향성 없이 눈앞에 보이는 회사, 직무만 생각한다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 전에 방향성부터 생각해보길 권한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