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1분기 LCD 사업 적자폭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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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거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LCD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를 기점으로 LCD 가격 하락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돼 적자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는 형국이다.

13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LCD 사업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상반월 LCD 패널 평균가격이 70달러에서 2월 상반월 66달러로 하락한데 이어 3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는 게 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 LCD 팹에 새로운 공정을 적용해 수율이 하락했고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1분기 LCD 사업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견됐다. 스마트폰용 OLED와 플렉시블 OLED 외부 공급이 늘어나 전체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하지만 LCD 적자 때문에 전체 흑자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 중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LCD 사업 영업적자 76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약 2배 늘어난 1500억원 수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OLED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도 소폭 감소해 전체 영업이익이 4분기 2990억원에서 600억원대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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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패널 위주로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위기감이 더 크다. 대형 OLED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한데다 주 수익원인 LCD 사업까지 적자폭이 커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606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올 1분기는 600억~900억원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중론이다.

주력 분야인 대형 OLED 패널 사업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1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에서 약 8000억원대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는 OLED 패널 공급량이 늘고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5000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지만 주 수익원인 LCD 사업이 부진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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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분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TV 세트 기업의 재고 부담이 줄어 패널 제조사 실적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패널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도 대형 패널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LCD 재고 부담이 줄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초부터 패널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노동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TV 세트 기업이 패널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하면 일부 패널 제품 가격 인상이 가능해져 2분기부터 패널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LCD 패널 가격 추이 (자료: 위츠뷰, 메리츠종금)>


전체 LCD 패널 가격 추이 (자료: 위츠뷰, 메리츠종금)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