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중심으로 유통과 건강,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IoT 가전 생태계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주는 효용을 극대화하면서 자체 제품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마트, 롯데마트, 벅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손잡고 조만간 출시할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있는 식품 보관과 관리 역할을 지원한다. 제휴한 마트에서 구매한 식품 목록이 패밀리허브에 업데이트되고, 유통기한 등을 관리해준다. 예를 들면 달걀을 언제 구매해 냉장고에 넣었고, 유통기한과 남은 수량이 얼마인지 체크한다. 냉장고 안에 카메라 3개를 달아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식품 보관 상태를 알 수 있다. 집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내용물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제공하는 최신 쇼핑 정보도 실시간 확인하고, 식료품이 떨어지면 냉장고 스크린 터치 몇 번으로 간단히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이마트는 국내에 156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대형마트다. 롯데마트는 전국 116개 매장을 보유해 업계 3위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각 사가 보유한 이마트 애브리데이, 롯데슈퍼 등 기업형슈퍼마켓(SSM)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전국 460개, 이마트 애브리데이는 220개 매장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량식품 경고나 식중독 조기 경보, 특정 식품 섭취 주의 알림 등 소비자 건강을 책임질 건강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으로 식약처가 제공하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벅스는 식사를 하거나 부엌에서 조리를 할 때 들을 수 있도록 삼성 가전에서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IoT 가전을 중심에 놓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해 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4개사와 협력을 맺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양한 분야 업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해외 시장에서도 패밀리허브를 출시하면서 해당 국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삼성식 IoT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월마트 등 현지 유통·콘텐츠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