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급격히 성장하는 VoD 시장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술, 소비자 요구, 개인화 등으로 인해 VoD는 유료방송사업자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늘어나는 VoD 시장

유료방송 가입자가 지불하는 유료 VoD 비용이 점점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KISDI)에 따르면 인터넷(IP)TV와 케이블TV(SO),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기본 채널 수신료 외에 VoD와 추가 유료 채널 구매에 쓰는 비용이 매년 20%가량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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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VoD 매출은 2013년 4503억원에서 2014년 5408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2015년에는 6302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늘어났다. IPTV사업자 VoD 매출은 2014년 기준 전체 방송 수신료 매출의 32.7%를 차지, 주요 방송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VoD 성장 배경은 `방송 시청의 변화`

스마트폰이 늘면서 이동 중 영상 시청이 가능해졌다. 전통적인 TV 시청이 아니라 원하는 방송을 원하는 시간에 주도해서 볼 수 있는 시청이 가능한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5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VoD 시청 이유로 `본방송 시청을 못한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 위해서`(79%)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몰아보기 시청도 VoD의 인기 이유다. 설문 결과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은 `시청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한 번에 볼 수 있다`였다. 시청자는 점점 시청 대상, 시간, 방식 등을 능동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인기 VoD는 `엔터테인먼트`

가장 많은 시청자가 오락 관련 VoD를 선택했다. 방통위의 `2015년 고정형TV VOD프로그램 시청기록` 시범조사 결과 인기 장르로 오락(54.2%)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드라마(38.9%), 정보·보도(6.4%), 어린이(0.3%) 순으로 조사됐다. 드라마 장르로는 가족드라마가 59.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로맨스물 22.2%, 역사드라마 9.9%, 수사드라마 6.9%를 각각 차지했다.

VoD로 지상파TV를 여전히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보는 채널로는 지상파TV가 63.6%를 차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CJ 계열 채널 17.8%, 종합편성채널 17.5%, 지상파 계열 케이블 채널 0.7%로 이었다. 방통위는 2015년 7월 1일~12월 31일 6개월 동안 전국 2600가구에 거주하는 만 4세 이상 8000여명을 대상으로 방송 채널로 실시간 방영한 프로그램 가운데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제공된 VoD 시청 기록을 피플미터를 이용해 조사했다.

VoD 시청은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 넷플릭스의 조사 결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76%가 몰아보기가 바쁜 삶으로부터 피난처가 된다는 말에 동의했다. 많은 이가 바쁜 삶 속에서 오락 등 방송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VOD프로그램 제공 채널 37개 가운데 조사 기간에 시청한 채널은 30개임

자료:방통위 2015년 고정형TV VOD프로그램 시청기록 시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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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방통위 2015년 고정형TV VOD프로그램 시청기록 시범 조사

[이슈분석]급격히 성장하는 VoD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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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