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67>2016년 상반기 인·적성 시험 합격 노하우

서류, 필기, 면접 세 가지 채용전형 중에서 가장 덜 어려운 전형이 있다면 무엇일까. 스펙업 카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필기전형`을 가장 덜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 방법이 따로 없는 서류와 면접 전형에 비해 공부만 하면 붙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취업준비생은 이런 이유로 서류와 면접 전형에 거의 대부분 시간을 투자한다. 필기 전형은 전혀 대비하지 않다가 서류합격 이후 부랴부랴 문제집을 사고 공부를 한다. 하지만 많은 취업준비생이 어려운 직무적성평가 앞에서 탈락한다.

취업준비생의 잘못된 인·적성 시험 대비 방법을 바로 잡기 위해 위포트 직무적성평가 대표 강사인 황현빈 강사가 직접 바람직한 인·적성 대비 방법을 알려준다.

위포트 직무적성평가 대표 강사인 황현빈 강사
위포트 직무적성평가 대표 강사인 황현빈 강사

-2016년 상반기 채용이 마무리됐다. 상반기 주요기업 직무적성검사 시험 양상은 어땠나.

▲최근 시행된 주요 기업 직무적성검사는 전반적 형식이나 유형에서 큰 틀 변화 없이 유지되고 난이도는 점차 올라가고 있다. 상반기에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다.

또 최근 직무능력표준(NCS) 도입과 맞물려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 직무상황을 설정하거나 많은 자료를 주는 복잡한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에 있어 기준통과기능보다는 선발시험 기능이 조금씩 강화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직무적성검사는 실무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보는 건가.

▲직무적성검사는 해당 기업에서 요구하는 지적 능력, 즉 업무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런 능력을 표면적 서류평가를 통해 검증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 시험을 통해 이를 검증하려 한다.

-하반기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있다. 직무적성검사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직무적성검사에 필요한 가장 근본적 능력은 독해력이다. 언어나 추리, 자료해석 모두 독해력이 받쳐줘야 잘 풀 수 있다.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선 장기간 독서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단기간 효과를 보기 가장 좋은 방법은 신문을 읽는 것이다. 신문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개념과 쟁점을 정리한 후 더 깊은 내용을 찾아서 공부하고, 자신의 견해를 담아 다시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개별 영역으로 들어가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영역부터 준비해야 한다. 변별력이 크게 나타나는 영역은 자료해석과 추리영역이다. 추리영역에서도 언어 추리가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영역 비중이 높은 편이고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부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고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최소 한 달 정도는 문제 푸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 한 달은 시간 관리를 위해 반드시 모의고사를 풀어야 한다.

-혹시 서류 발표 후 1~2주 만에 준비해도 합격 가능성이 있을까.

▲많은 취업준비생이 서류 합격 후 닥쳐서 시작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직무적성검사는 신경을 쓰지 않고 서류 발표 후 비로소 준비를 시작한다. 최근 출제 경향을 볼 때 미리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독해력, 직무수행능력은 평소에 함양해야 하는 역량이다. 평소 준비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기업을 정하는 순간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각 기업별로 직무적성검사 유형이 다른 것도 문제다. 시간도 부족한데, 기업마다 다르게 준비해야 하나.

▲많은 수험생이 직무적성검사 유형에 집착하지만, 옳지 않은 생각이다. 유형은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마다 시험 종류는 다르지만 그 문제를 모아놓고 보면 일맥상통하는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기업 시험을 공부할 수 없다. 원리를 파악해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에 적용시켜야 한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