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백색가전 신화 만들다...영업이익률 신기록 행진

LG전자가 프리미엄 백색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서구 LG베스트샵.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LG전자가 프리미엄 백색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서구 LG베스트샵.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LG전자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 추이LG전자 백색가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기록 행진이 예상된다. 백색가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세계 유례 없어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LG전자 H&A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중·후반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H&A사업본부 실적이 1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은 2분기에 역대 최대인 10%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면서 “하반기에도 연착륙해 연간으로 8%대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자증권도 H&A사업본부 실적 상승을 예상했다. 가전 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이 4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기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의 이익 레벨 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전의 높은 이익 창출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와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H&A사업본부 실적이 급상승한 배경에는 조성진 사장의 뚝심 경영인 `프리미엄 전략`과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B2B 사업 강화`가 있다. 조 사장은 2014년 12월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융·복합 가전 확대, 프리미엄 전략 강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LG 백색가전 신화 만들다...영업이익률 신기록 행진

실적 상승도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올해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 `LG 시그니처`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내놨다. LG 시그니처 제품은 초고가에도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제품 전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후광 효과도 있다.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등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사업이 성장한 것도 보탬이 됐다. LG전자는 올해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매출 비중을 처음으로 동일하게 설정했다. 지난해까지는 가정용 에어컨 매출 비중이 7대 3, 6대 4 정도의 비율로 더 높았다.

H&A사업본부 성과는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세계 가전 업체들도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는 넘보지 못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미국 월풀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6.1%를 기록했고,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도 4.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률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CE 전체 이익률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가전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한다”면서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추이(자료:전자공시시스템, 동부증권)>


LG전자 H&A사업본부 실적 추이(자료:전자공시시스템, 동부증권)

<주요 가전업체 1분기 영업이익률 비교(자료:업계종합)>


주요 가전업체 1분기 영업이익률 비교(자료:업계종합)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