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자회사 솔브레인이엔지 지분 전량 매각..."경쟁력 약한 회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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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은 지난 18일 솔브레인이엔지 지분 36%를 전량 사모 펀드에 매각했다. 매각액은 250억원이다. 솔브레인이엔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1분기 16억원 영업손실했다. 지난해 매출 667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솔브레인, 자회사 솔브레인이엔지 지분 전량 매각..."경쟁력 약한 회사 정리"

솔브레인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 위기 의식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경쟁력이 약한 회사를 정리하고 그동안 잘했던 반도체 재료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솔브레인 주력 제품은 불산계 반도체 식각액(HF, BOE)이다. 지난해 2448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 6279억원 가운데 3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불산계 식각액 85% 가량을 솔브레인이 공급한다. 나머지 물량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담당한다. SK하이닉스 식각액은 반반씩 납품한다.

2012년 중국 시안에 솔브레인(시안)전자재료 법인을 세웠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식각액을 공급했다.

2015년 시안시 환경보호과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솔브레인 시안 식각액 공장 생산규모는 BOE 식각액 3500톤, HF 식각액 2200톤이다. 500만달러(55억원)을 투자해 증설키로 했다. BOE 식각액, 인산계 식각액(HSN) 생산능력을 각각 연산 3600톤씩 늘린다. 시안시 환경보호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증설 완료 예정시기는 올해 4월이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처음 시안 공장을 크게 지은 덕에 소량씩 증설을 해왔다”며 “지난해에 대규모 증설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중국 충칭시에 준공한 공장은 아직 공급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다. 디스플레이용 식각액 연산 3만톤, 신글라스·ITO코팅 처리량 72만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솔브레인이 중국에서 공급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글라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사업(슬리밍)을 가리킨다. 기판유리를 식각해 얇게 만든다. 국내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슬리밍했다. 충칭 공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LCD 패널 슬리밍을 염두에 뒀다.

반도체 식각액 경쟁 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0년 중국 우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 광저우 법인을 추가했다. 우한 공장에서 생산된 디스플레이용 식각액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티엔마에 공급된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 8.5세대 LCD 패널 공장(광저우)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CSOT에 식각액을 공급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본사를 서울에서 경기 용인시 기흥구로 옮겼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관련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반도체 식각액을 생산하는 팸테크놀로지 충남 아산 공장. 팸테크놀로지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계열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반도체 식각액을 생산하는 팸테크놀로지 충남 아산 공장. 팸테크놀로지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계열사.>

솔브레인은 국내 점유율 70~80%를 차지하는 반도체 식각액 외에 CMP 슬러리, 프리커서 등 반도체 전자재료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CMP슬러리 매출은 401억원이다. 2012년 197억원, 2013년 254억원, 2014년 33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프리커서 매출은 259억원이다. 2012년 330억원을 기록한 이래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솔브레인은 CMP 슬러리, 프리커서 시장 점유율을 15%로 추산한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우위를 점한 식각액을 바탕으로 CMP슬러리, 프리커서 등 반도체 재료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