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폭탄, 태양광으로 막을 수 있다

7월분 전기료 고지서 발송이 시작되면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누진제 뿐 아니라 요금체계 근간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지만, 여름철 전력사용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구온난화가 거꾸로 진행될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력요금을 국민요구대로 덜컥 낮췄다가 여름철 전력소비가 극에 달하면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주민수용도가 떨어져 봄·가을로 돌리지 않을 발전소를 계속해서 늘릴 수도 없는 문제다. 맘 편하게 여름 냉방용 전기를 쓰면서, 요금 폭탄도 피할 수 있는 소비자단의 선택이 필요한 시기다.

태양광발전은 썩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주택, 공동주택(아파트), 단독건물 등 주거 형태를 가리지 않고 설치할 수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설치비용까지 지원한다.

태양광은 최근 소형 모듈이 출시되고 있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베란다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24개 지자체는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베란다형 미니 태양광 발전 설비에 200와트(W)부터 1킬로와트(㎾)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W당 200W까지는 1500원, 201~500W는 1000원, 501W-1㎾까지는 500원이다.

【사진2】500W급 설비를 설치하면 비용이 120만원 가량 드는데 부담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설치 공간 제약이 덜한 일반주택은 3㎾까지 설치할 수 있다. 설치비는 보통 700만원 정도 드는데 W당 300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하는 공용설비용 설비는 W당 500원을 받을 수 있다.

태양광발전을 쓰면 누진데 부담은 확 줄어든다. 700W 설비라고 가정하면 한 달에 70㎾h(일사량 3.35 기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누진제 완화 이전 기준으로 350㎾h 전력을 쓰는 가정이라면 전기 요금이 6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줄어든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누진제 상위 구간 해당 가구는 절감폭이 더 크다. 500㎾h를 쓰는 가정이라면 전기료가 13만원에서 9만7000원까지 떨어진다. 최근 겨울철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피크 기간 누진제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조성태 서울시 햇빛발전팀 팀장은 “올해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료 폭탄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대안으로 가정용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이 예년에 비해 조기에 바닥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소형 태양광 발전 설비.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소형 태양광 발전 설비.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