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줄이고 `스마트폰` 집어든 은행...모바일뱅킹 플랫폼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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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뱅킹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시중은행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선두권 은행은 이미 고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창구를 찾지 않는 비대면거래 환경이 조성되면서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고객들은 저금리로 인해 상품 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은행도 비대면채널 고객 증가와 계좌이동제,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등 빠른 금융환경 변화에 점포를 줄이고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올 2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10건 가운데 6건은 모바일뱅킹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627만건, 규모는 42조377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3%, 액수는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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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이용 규모 증가는 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이 이끌었다.

2분기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5272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으며, 이용 금액 역시 3조498억원으로 6.3%가 늘었다.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중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도 높아져 61.3%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뱅킹 10건 중 6건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져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점포 줄이고 `스마트폰` 집어든 은행...모바일뱅킹 플랫폼 `혈투`

비대면거래 경쟁력이 은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상황이 급변하자 시중은행도 핀테크를 접목한 모바일뱅킹 고도화 작업에 속속 착수했다.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 리브(Liiv)를 지난 6월 상용화했다. 간편송금 등 편리한 금융서비스와 각자지불(더치페이), 경조사 등 생활서비스를 접목했다. 국내 최초로 게임방식을 도입한 스마트폰 전용상품을 내놓는 등 모바일뱅킹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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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최근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하고 모바일은행 위비뱅크와 모바일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을 접목해 모바일뱅킹 강화에 나섰다. 별도 `플랫폼제휴팀`을 신설해 금융업 이외에도 다양한 업종과 제휴해 차별화된 금융 패키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핀테크업체와 투자·협력을 통해 서비스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인 와디즈와 공동으로 피플카쉐어링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위비톡을 통해 카쉐어링 플랫폼 연계, 간편 결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금융권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 인증 서비스를 탑재한 `써니 뱅크`를 선보이며 비대면 기반 스마트뱅킹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조만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한 통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2009년 12월 국내은행 최초의 스마트폰뱅킹인 `하나N뱅크`를 출시한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로 모바일뱅킹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홍채인증 기술을 적용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뱅킹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인증으로 대체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1Q 랩`이라는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혁신 기술을 발굴 접목해 오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