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을 적용한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특허청이 25일 발표한 `퀀텀닷 적용 LCD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최근 10년(2006~2015년) 동안 총 268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2014년(63건)부터 2015년(84건)까지 2년 동안 출원량이 급증, 최근 10년간 출원량의 54.8%(147건)나 됐다.
퀀텀닷은 빛을 비추거나 전류를 공급했을 때 같은 물질이라 하더라도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을 발생시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반도체 나노 입자다.
전체 출원 가운데 내국인(258건)이 전체의 96.3%를 차지, 최근 국내 기업이 퀀텀닷을 LCD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다출원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82건, 30.2%), LG디스플레이(40건, 4.9%), 삼성전자(38건, 14.2%), LG이노텍(29건, 10.8%), LG전자(25건, 9.3%) 등으로 집계됐다.
퀀텀닷이 LCD에 구현되는 방법에 따라 기술을 분류한 결과 필름 타입이 159건(59.3%)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튜브타입 62건(23.1%), 패키지 타입 26건(9.8%), 컬러필터 타입 21건(7.8%) 등으로 나타났다.
출원건이 가장 많은 필름 타입은 도광판 위에 퀀텀닷 필름을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기존의 LCD 공정 적용에서 쉽고 다양한 크기의 화면 구현에 적합, 디스플레이 업체가 선호하는 방법이다.
김재문 디스플레이기기감사팀장은 “퀀텀닷을 이용하면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높은 빛을 얻을 뿐만 아니라 LCD 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도 적용할 수 있어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