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성, 벤틀리·재규어가 쓰는 車소음 차단제 제조 장비 수출

익성이 개발한 차세대 차음 차폐소재.
익성이 개발한 차세대 차음 차폐소재.

익성은 초극세사 차량용 흡음재와 전자파 차폐재 생산장비 `멜트블로운(Melt Blown)`을 영국 유렵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 어틴스그룹에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어틴스는 1966년 자동차용 단열재 제조를 시작으로 현재 자동차, 항공기, 선박 분야에 단열 및 흡음재를 개발·판매한다. 고객사로는 벤틀리, 재규어랜드로버, 혼다, 폭스바겐그룹 등 자동차 업체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0억원이다.

멜트블로운은 흡음재에 은나노를 입혀서 전자파 차단 소재를 만드는 장비다. 어틴스는 이 장비를 사용, 익성의 대표 차음 소재 노이즈라이트에 전자파 차단 기능을 더한 고기능 소재를 생산한다. 노이즈라이트는 직경 0.7~1.2마이크로미터(㎛) 초극세사와 이형중공단섬유로 이뤄졌다. 음파가 흡음재 내부로 들어오면 미세 섬유와 마찰을 일으켜서 음파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 소음이 줄어든다. 기존 제품 대비 구조가 작아 차음 성능은 20% 이상 향상됐다. 가격은 약 30% 저렴하다.

노이즈라이트 핵심 소재인 이형중공사 단면.
노이즈라이트 핵심 소재인 이형중공사 단면.

익성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어틴스의 누적 매출액이 약 1조원 이상 기대된다. 연 100억원 이상 로열티 수입이 들어오는 셈이다.

익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출자한 나노융합2020사업단과 중소기업청이 주관 기관으로 수탁한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아 인하대 박수진 교수팀, 제조업체 다인스와 함께 멜트블로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양기욱 익성 사업본부장은 “산·학 협력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기술을 이전한 사례”라면서 “응용 분야가 넓은 차음·차폐재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대, 부가가치를 계속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우리나라 완성차 5개사, 건자재 기업에 흡음재 등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익성의 시장 점유율은 약 60%다. 익성은 중국, 미국, 인도, 독일에도 법인과 지사를 두는 등 해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익성이 개발한 흡음재(흰색 부분)를 장착한 차량 외장재.
익성이 개발한 흡음재(흰색 부분)를 장착한 차량 외장재.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