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왕국 日, 아마존 킨들로 `나루토` 본다

아마존 재팬이 일본에서 만화책에 최적화한 전차잭 단말기 `킨들(Kindle)`을 선보인다. 신기종을 앞세워 현지 만화 애독자를 킨들 사용자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자료:아마존 재팬 홈페이지
자료:아마존 재팬 홈페이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아마존 재팬이 일본 한정으로 만화책을 저장해 읽을 수 있는 `킨들 페이퍼 화이트 망가(이하 킨들 망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만화 독자가 많은 일본 전자책 시장을 정조준했다. 일본 전자책 시장은 현재 수십분 내 완독할 수 있는 만화 작품이 중심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킨들 시리즈 대비 8배 이상 큰 32GB 저장공간을 구현했다. 전자책 기준으로 약 700권 분량 만화책을 저장할 수 있다. `여기는 잘 나가는 파출소(전 200권)`, `아사리짱(전 100권)`, `나루토(NARUTO·전 72권)` 등 권수가 많은 인기 만화를 단말기에 저장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다.

통상 만화책은 일반 서적과 보다 읽히는 속도가 빠르다. 아마존 재팬은 킨들 망가에 페이지 넘기는 속도를 30% 끌어올리는 소프트웨어(SW)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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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재팬은 18일부터 킨들 망가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제품은 오는 21일부터 출하한다. 판매 가격은 1만6280엔(약 17만6000원)으로 전 모델보다 200원 비싸다. 아마존 유료 회원 프로그램 `프라임` 가입자는 1만2280엔(약 13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8월 일본에서 무제한 서비스 `킨들 언리미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데이터 전송이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작품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지 대형 출판사가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만화 인구가 많은 일본 시장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스퍼 창 아마존 재팬 사장은 “일본의 열광적 만화 애호가들 요구에 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일본 한정 모델은 만화 애호가에게 최적화한 킨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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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