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VR·AR 부흥 위해 산·학·연·관 중지 모았다..."불필요한 규제 없애고 융·복합 산업 시너지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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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채용관
 사진=김동욱 기자gphoto@etnews.com
<vR-채용관 사진=김동욱 기자gphoto@etnews.com>

가상현실(VR) 산업은 2016년 22억달러에서 2015년 800억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이다. 가상현실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센서,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집약한 산업이다.

세계적인 IT 공룡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소니 등은 이미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소프트웨어, 콘텐츠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IT기업이 자사 스마트폰과 연동한 VR기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를 VR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고 향후 5년간 약 4050억원(정부 2790억원, 민간 126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VR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뿐만 아니라 의료, 국방, 교육,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앙받는다.

산업융합 촉진 옴부즈만과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국무조정실, 전자신문은 VR·AR산업 산·학·연·관 전문가를 모아 `산업 융합 촉진 워크숍`을 열고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VR과 AR 산업발전이 더딘 이유가 명확한 관련 법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벤처기업이 VR관련 사업을 시작할 때 거쳐야 하는 정부부처만 해도 10여개이고, 관련 법령도 수십개에 이른다. 한 법 규정에 맞추다 보면 다른 법에서 충돌이 일어나 좌초되기 일쑤다. ICT 특별법(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자니 법률 간 상충되면서 기존법령을 우선시하는 조항 때문에 일 진행이 가로막힌다.

김재헌 VR플러스 본부장은 “가상현실 산업은 출발부터가 타업종과 융합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감안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법이나 규제가 불분명하다 보니 가상현실 산업을 정의하는데도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윤은석 피엔아이시스템 VR사업본부 본부장은 “안마기기와 시뮬레이터는 단지 모니터와 같은 시각적 디스플레이가 있느냐 여부일 뿐 기본 뼈대는 같다”며 “VR가 아케이드 게임인지, VR체험존은 유원시설인지 등 어디 소속인지부터 정립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인증에 따른 비경제적인 문제 해소도 요구된다. 여러 인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소요되고 지체되는 시간이 경제적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다. 하지만 초기 산업을 빠르게 개척해야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중요한 요소다. 이를 간소화하거나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좌장을 맡은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은 “얼마를 투입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얻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산업 부흥을 위해 육성책을 마련하면서도 어린 아이에게 유해성 등 적절한 규제와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연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만(아주대 교수)은 “산업초기단계에서 성숙한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산업융합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