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남성의류 전문몰 `헤누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두툼한 옷을 입은 이들이 늘었다. 패션에 둔감한 남성들 중에서는 두꺼운 패딩 점퍼 하나로 겨울을 나는 이도 적지 않다.

“매일 같이 입는 아우터라도 이너웨어에 다양한 소재 옷과 액세서리를 매칭하면 감각적 데일리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을 위한 의류 전문 쇼핑몰 `헤누지` 지현우 대표는 남성들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매력적인 겨울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심을 가졌다. 군 전역과 동시에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상경해 쇼핑몰 운영에 관한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현우 헤누지 대표
지현우 헤누지 대표

“막연히 창업을 하겠다는 꿈을 꾸기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지 대표는 한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에서 포장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배송, 고객 서비스(CS), 상품기획(MD)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했다. 그는 언젠가 직접 창업에 나서면 큰 자산을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업무에 임했다.

지 대표는 MD를 맡으면서 패션 코디네이터로서 재능을 나타냈다. 2012년 국내 한 오픈마켓이 주최한 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코디를 선보이며 최종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듬 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에서 헤누지를 오픈했다.

운영 초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1주일간 전혀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택배사와 체결한 사업 계약이 파기될 뻔했다. 재고가 부족해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씨를 뚫고 제품을 공수하러 뛰어다녔다. 수중에 돈이 없어 달동네에 잠시 방을 얻었을 때는 하루 종일 김밥 두 줄로 허기를 달랬다.

헤누지 메인화면
헤누지 메인화면
헤누지 `글렌체크코트`
헤누지 `글렌체크코트`

지 대표는 고객이 노력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쇼핑몰 운영 1년이 지나면서 사업은 서서히 안정권에 들었다.

헤누지는 철저한 제품 관리를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는다. 품질이 떨어지거나 이유 없이 배송이 지연되는 업체, 고객 불만이 끊이지 않는 협력사는 과감히 거래 관계를 정리했다. 헤누지가 현재 고품질 제품과 신속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헤누지는 우수하고 독특한 코디를 제안한다. 쇼핑몰 대부분이 자사 대표 상품을 코디 아이템으로 내건다. 지 대표는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 위주 코디를 선보인다. 매월 직원들과 수백개 코디 형태를 생각하는 것은 물론 그 중에서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제안해 호평을 받고 있다.

헤누지는 현재 경쟁 쇼핑몰 대비 풍성한 적립금 및 쿠폰 이벤트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 재구매율과 만족도를 높여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지 대표는 “앞으로 헤누지 브랜드로 자체 제작 의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직접생산과 유통비를 최소화해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 의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