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맞은 IBS `한국 기초과학의 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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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는 세계 이슈에 관심 두고 정부는 연구자 호기심에 투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이 17일 개원 5주년을 맞아 `한국 기초과학의 길`을 묻는 자리를 마련, 대전 롯데시티호텔과 호텔 ICC에서 진행했다.

개원 5주년 기념으로 열린 패널 원탁회의에서는 기초과학 성과를 높이기 위한 세계 석학의 조언이 이어졌다.

원탁회의에는 마쓰모토 히로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 디트마 베스트베버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장, 조지 사와츠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IBS 개원 5주년 기념 라운드테이블 모습. 왼쪽부터 마츠모토 히로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 디트마 베스트베버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장, 조지 사와츠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필립 코도네 프랑스 CNRS 고쿄사무소장
<IBS 개원 5주년 기념 라운드테이블 모습. 왼쪽부터 마츠모토 히로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이사장, 디트마 베스트베버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장, 조지 사와츠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필립 코도네 프랑스 CNRS 고쿄사무소장>

마쓰모토 이사장은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장기의 넓은 안목으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전문 분야를 벗어나 다른 분야 교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쓰모토 이사장은 “많은 연구자가 자기 관심 분야에만 호기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구 온난화, 자원 부족 등 세계 이슈에 관심을 기울여서 소통을 지속해야 기초과학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트마 소장은 학문에 대한 호기심 보장과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함으로 역설했다. 디트마 소장은 “기초과학은 본래 삶의 질 제고보다 현실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 학문의 목적”이라면서 “인내심을 발휘해서 연구자들의 호기심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지 교수는 “대학 인력풀을 활용, 시시각각 새로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 내 대학 인프라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국내 기초과학 융성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 방안도 소개됐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성과보다 연구자가 중심이 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면서 “우선 장기 과제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미래부는 장기 연구 과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의 연 5000만원 이하 신규 과제 가운데 20%(488개)를 10년 동안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10년 지원 신규 과제는 39개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 과제를 선택하는 자유 공모형(보텀업) 과제 지원도 대폭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과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과학 연구자를 위한 `생애 첫 연구지 지원` 사업에도 내년 300억원이 투입된다.

최 장관은 “기초과학 연구자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R&D) 환경 혁신과 개선을 이루겠다”면서 “세계 유수의 연구 기관으로 발전해 가는 IBS를 중심으로 기초과학 발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철 원장은 “IBS 개원 5주년을 맞아 한국 기초과학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자 한다”면서 “기초과학 발전의 첨병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IBS는 2011년에 개원된 국내 최초의 기초과학 종합 연구소다. 우수한 연구 결과로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라이징 스타` 연구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