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CT가 버텨줄 때 새로운 성장엔진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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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13개월째 뒷걸음질쳤다. ICT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은 1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10월 ICT 분야 수출이 14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가 반등했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다. 특히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 흑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과 미국에서도 감소세가 지속,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베트남 시장의 약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나 늘었기 때문이다.

ICT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30%에 육박하는 우리 경제의 주력 엔진이다. ICT 분야가 전체 무역 흑자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두 달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의 주력 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ICT마저 뒷걸음질치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통 주력 산업이 무너진 상황에서 ICT를 받쳐 줄 성장 산업 발굴이 시급하다. 전통 주력 산업이 그랬듯 ICT 분야의 중국 추격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일부 품목은 이미 중국에 따라잡혀서 경쟁력을 잃은 상태다.

가뜩이나 `최순실·트럼프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가 줄줄이 덮쳐 오고 있는 지금 내년이 더 걱정이다. 산업구조 개혁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국가 리더십 부재로 우왕좌왕이다. 경제 리더십 부재로 정책 추진 약발이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 가고 있다. 시장 다변화가 절실하다. 그러려면 베트남 개척을 거울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 전환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ICT 분야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수출 효자 산업이다. ICT가 버텨 줄 때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지 못하면 우리 경제 앞날은 깜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