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년전 오소리, "작은 공룡 먹고 살아"

2000만년 전 오소리를 닮은 육식동물인 `디델포돈`이 공룡을 사냥하며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 교수진이 고대 유대류인 `디델포돈` 화석을 통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디델포돈이 공룡을 사냥하는 모습 <출처:라이브사이언스>
디델포돈이 공룡을 사냥하는 모습 <출처:라이브사이언스>

유대류는 태반이 없거나 있어도 불완전해 육아낭을 갖고 태어나는 포유 동물이다. 캥거루 또는 코알라가 대표적 유대류 동물이다.

디델포돈은 귀여운 이미지의 코알라와 달리 무서운 포식자였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미국 몬타나와 노스 다코타에서 발견한 화석을 분석했다.

디델포돈은 오소리와 크기와 생김새가 닮았다. 뼈를 자르는 강력한 견치를 지니고 있다. 턱뼈 모양을 분석한 결과, 작은 사냥감의 숨통을 한 번에 끊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새끼 공룡이나 작은 동물은 디델포돈의 좋은 사냥감이었다.

이같은 힘을 바탕으로 공룡과 동시대에 살면서도 수백만 년간 종이 끊기지 않았다. 연구진은 디델포돈이 1000만~2000만년 전인 중생대와 백악기 공룡시대를 공룡과 살았다고 분석했다.

디델포돈에 대한 이같은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게재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