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멸종 원인은 `니켈`?··· 미·유럽 과학자 연구

소행성 충돌이 공룡을 멸종시켰다는 학설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 아무리 큰 충격이라도, 당시 존재했던 생명체 75%를 사라지게 했다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공룡 멸종 원인은 `니켈`?··· 미·유럽 과학자 연구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함유한 `니켈`을 공룡 멸종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멕시코 만 바다 속을 수백미터 뚫고 들어가 암석에서 니켈 성분을 추출했다. 6600만년전 소행성 충돌 흔적으로 추정되는 `칙셀루브` 분화구 수백미터 지하에서 `니켈 스파이크`를 추출했다.

14㎞ 지름을 지닌 소행성은 200㎞ 반경의 분화구(크레이터)를 남겼다. 소행성 성분의 일부는 기화돼서 공기 중을 떠돌게 됐다.

니켈은 철과 강한 화학적 결합이 일어난다. 공기중에 떠도는 니켈과 철의 화학 작용은 생명체에 강한 독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공룡을 멸종시키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니켈 농도는 방사능 물질인 이리듐 농도에도 영향을 준다. 니켈과 이리듐은 유사한 방식으로 공기중 금속과 반응한다. 니켈이 많아질수록 이리듐 농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예측했다.

필립 클레이 브뤼셀 자유 대학 교수는 “니켈 발견은 공룡 멸종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매우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