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미국, 자동차 필수 시대 저문다...우버, 자율주행차 등 첨단 이동수단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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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자율주행차
<우버의 자율주행차>

미국에서 이제 더 이상 성인이 됐다는 의미로 자동차 키를 선물받는 장면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고 우버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등장하면서 차량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자율주행차, 대체 이동 수단 개발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우버와 자율주행차 등 저렴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미국인들의 `자동차 필수` 인식이 변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인들 생활 속에서 자동차는 필수품 가운데 하나였다. 마트를 방문하거나 학교에 가기 위해도 차량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버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발달로 자가 차량외 이동 수단이 증가하면서 미국인들 인식도 변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다. 여기에 과거보다 대중교통수단이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특히 미국 젊은층에서 차량 소유를 필수사항으로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미국인들 일상생활에서 자가차량 보유가 필수가 아닌 시대가 조만간 펼쳐진다고 예상했다. 글렌 데보스 델파이 오토모티브 부사장은 “좋은 자동차를 구입하더라도 이 자동차는 대부분 시간은 차고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라면서 “예전에는 집 다음으로 자동차가 우선 구매 대상이었지만 점차 차량 대신 다른 경제적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과 다른 이동 수단 확보에 주력한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파트너사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최단 거리로 손님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우버도 비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미 비슷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델파이 오토모티브는 내년 싱가포르에서 손님을 최단 거리로 대중교통 정거장까지 이송하는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를 시도한다. 포드는 2021년까지 핸들과 패들이 없는 자율주행차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 차량을 이용해 차량 승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자동차뿐 아니라 다른 이동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대표 업체인 포드는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2018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포드 브랜드를 새긴 파란색 자전거 7000여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차량 소유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21년 북미지역에서 차량 판매가 8000대 가량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이는 차량 제조업체뿐 아니라 차량 서비스 운영자, 부품 제조사 등 산업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전망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