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이노베이션 2017]<4>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

나제원 알지피 코리아 대표
나제원 알지피 코리아 대표

“배달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는 개인화된 맞춤형 추천과 큐레이션 기능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나제원 알지피코리아 대표는 새해 배달 O2O 서비스 발전 방향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추천 기능 강화를 꼽았다. 알지피코리아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한다. 지난해 배달 O2O 시장은 사업 영역을 다양한 유형의 음식으로 크게 확장했다. 이전까지 `배달되는 음식`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배달이 안 되던 음식`까지 주문 가능해졌다. 더 이상 치킨, 짜장면, 피자만 주문하는 게 아니라 설렁탕,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배달하게 됐다. 식사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빵 등 간식류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그만큼 이용자는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불편함을 해소하려면 추천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개인이 주로 시키는 메뉴, 카테고리별 만족도 높은 음식점 등은 기본이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맛을 맛있게 느끼는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새로운 음식을 찾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접하지 않은 좋은 음식점 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맹점이 급증한 상황에서 점주 이익 증대를 위해서도 정교한 추천 기술이 요구된다.

나 대표는 “신선 식품, 반조리 식품까지 사업 범위가 확대되면서 모든 먹거리가 배달 음식이 됐다”면서 “선택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추천으로 불편함을 해결하는 게 목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위해서도 추천 기술이 더욱 향상돼야 한다. 냉장고, TV, 스피커 등에 연계해 음성으로 주문하게 되면 모든 메뉴를 일일이 읽어주기 힘들다. 이용자 성향을 파악해 주문을 돕는 똑똑한 인공지능(AI)이 필요하다.

드론 등 새로운 하드웨어와 결합한 배달 서비스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시기상조다. 규제 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도시 중심, 밀집된 지역이 많은 국내 환경도 도입을 늦추게 만드는 요소다. 해외에서는 영국기업 `저스트 이트(Just Eat)`가 지상 운송 로봇을 통한 음식 배달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나 대표는 “드론배송은 골프장 같은 탁 트인 지형에서는 지금도 구현 가능하다”면서 “국내 환경을 생각하면 범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O2O 업계는 새해 해외 진출보다 아직 배달 서비스가 들어가지 못한 국내 음식점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사업자와 상생을 추구하는 협력 방안 마련이 지속돼야 한다. 태동된 지 8년을 거치며 주요 업체로 안정화됐다. 올해는 우버, 카카오 등 국내외 거대 기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변화의 시기를 맞는다.

나 대표는 “국내 배달 앱 시장은 8년차가 된 시장이지만 추가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그동안 쌓인 사업 노하우는 쉽게 따라 하기 힘들어 다른 사업자가 들어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