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95>마케팅 비전공자에서 스타트업 마케터가 되기까지

타일 김지현 팀장
<타일 김지현 팀장>

“마케터로써 가장 필요한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타일은 디자인은 고민하지 않고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카드뉴스` 등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거나 마케팅 분야 취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타일의 김지현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김지현 팀장이 운영하는 블로그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떻게 마케터가 됐나.

▲학창시절 친구들과 창업을 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시작했고, 처참하게 망했다. 그 과정을 지켜본 교수님이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 그렇게 인턴으로 시작한 회사에서 여태 일하고 있다.

-마케팅의 매력은 무엇인가.

▲고객을 설득했을 때 쾌감이다. 관심도 없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알리고 결국 결제까지 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타트업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야 말로 마케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자체가 마케팅이자, 서비스를 위한 모든 결정이 마케팅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밌다. 스타트업의 마케터가 해야 할 일이 서비스와 따로 있지 않다. 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고, 필요한 고객을 잘 찾아서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브랜딩만을 위한 마케팅은 스타트업 마케팅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타일은 단순한 웹서비스가 아닌 `친근함`을 강조하는데, 무슨 이유인가.

▲말을 거는 것이다. 고객과 잠재고객에게 대화를 한다. 무엇이 필요한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그리고 도울 것은 없는 지. 블로그 운영과 마케터 일을 통해 캐릭터성을 갖게 되니, 자연스럽게 친근함을 느낀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하다못해 메일을 보낼 때도 발신인을 `타일`로 하지 않는다. 발신인은 언제나 `타일 마케터 김지현`이다. 우리가 단순한 웹서비스가 아니라 사람이 만들었고, 고객님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타일의 카드뉴스 제작 툴
<타일의 카드뉴스 제작 툴>

-개인적 피드백을 받는 일을 하다보면 부정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기분 좋은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을 것 같다.

▲고객서비스(CS)라면 기분이 상한 고객을 많이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다. 불편한 점을 상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저도 상식적으로 대답한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그 이유를 묻는 메일을 보낼 때도 저희 노력을 예쁘게 봐주시고 오히려 세심히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부정적 느낌을 가지셨을 때 잘 대응한다면, 그 분들이 오히려 충성고객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동안 가장 반응이 좋았던 방법과 가장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마케팅이 궁금하다.

▲고객은 더 이상 광고 같은 광고를 보고 싶지 않아 한다. 광고라고 느끼는 순간 넘겨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효과가 좋지 않은 광고 방식은 `배너`광고다. 클릭률도 낮고, 들어온 고객도 바로 나가버려 이탈률이 높다. 반면 콘텐츠 마케팅은 반응이 좋다.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타일을 알게 하는 방식이다.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타일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반응이 좋다. 이미 사용법이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된 상태로 서비스에 유입되기 때문에 실제 결제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를 본 마케팅 방법은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우선 카드뉴스 제작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 고객을 보유한 채널 안으로 유입시킨 것이다. 타일을 많이 홍보하진 않지만, 타일을 한번 언급했을 때 효과는 그 어떤 채널보다 좋다.

스타트업 타일의 멤버들
<스타트업 타일의 멤버들>

-마케터 취업을 위한 조언은.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일하면서 가장 필요한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다. 고객은 물론이고 사내 홍보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안 좋은 서비스는 아무리 마케팅을 잘한다고 해도 결국 고객들이 `속빈 강정`임을 알아본다. 그래서 좋은 서비스를 가려내는 눈을 먼저 갖고 싶다. 좋은 서비스를 기획해내는 능력까지 생긴다면 더욱 좋다. 항상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