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에 위아래 열리는 스크린도어 도입…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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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에 설치한 스크린도어
<동탄역에 설치한 스크린도어>

좌우로 문이 열리는 기존 스크린도어와 달리 운행하는 열차 종류와 관계없이 승객이 타고 내리는 상하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가 보급된다. 또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는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좌우로 열리는 스크린도어와 달리 KTX, 지하철 등 운행하는 열차 종류와 관계없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있는 상하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가 논산역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717개 철도역사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고장건수는 7만4238건이고 사망사고 건수도 7건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사고·고장 원인은 전체 45%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체계적 관리가 미흡했고 안전관리 담당자 부재, 품질관리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여러 차례에 걸쳐 관계 전문가와 철도운영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철도역사 역무원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관제센터 중심의 2중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크린도어 관리운영체계를 강화한다. 역사 역무원을 스크린도어 안전관리자로 선임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스크린도어가 고장나면 관제사가 열차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철도관제센터 모니터에 알람을 표출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철도역에 위아래 열리는 스크린도어 도입…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 마련

올해 안에 운행하는 열차 종류에 관계없는 상해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를 논산역에 시범설치한 후 신뢰성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낡은 스크린도어는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고장이 빈번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은 방배, 신림, 성수, 을지로3가, 김포공항, 우장산, 왕십리, 군자, 광화문역은 스크린도어를 새로 설치한다. 광역철도 30개 역사, 도시철도 267개 역사 장애물 검지 센서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 자동으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스크린도어와 열차제어시스템을 2020년까지 연동한다. 신길역 등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곳은 올해 안에 CCTV를 설치해 승객 끼임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스크린도어 품질과 설치 기준도 강화한다. 금년 중으로 스크린도어 구동부와 센서 등 구성 부품별 진동·충격 및 방진·방수 내구성 시험방법을 철도표준규격(KRS)에 마련한다. 또 제품 성능이 표준규격을 만족하고 기술과 인력을 갖춘 제작사가 스크린도어를 제작하도록 형식승인제도도 올해 도입할 예정이다.

박영수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사고 예방 효과가 큰 관리 운영체계를 우선 개선하고 낡은 스크린도어를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철도운영기관과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