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판매이용료 대조정...40개중 39개 인상

G마켓과 옥션이 주요 상품의 판매 수수료를 다음달 일제히 조정한다.

G마켓-옥션, 판매이용료 대조정...40개중 39개 인상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은 각각 다음달 21일, 24일부터 인상된 새로운 판매 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최근 판매사업자에게 내용을 통보했다.

전반적인 수수료 인상이 뚜렷하다. G마켓과 옥션의 40개 대분류 카테고리 가운데 39개에서 수수료율이 올라갔다. 하향된 것은 G마켓이 산업기기 제품 수수료율을 기존 12%에서 8%로 내리는 것이 유일하다.

옥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제품군 서비스 이용료(수수료)를 조정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관련 업계보다 낮았던 수수료를 평균 수준으로 개선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과 옥션은 이번 정책에서 전시제품, 리퍼비시, 반품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는 중고품 수수료 요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이들은 대체로 수수료가 두배로 뛰었다.

G마켓은 △중고 계절가전(4%→8%) △중고 노트북·PC(3%→6%) △중고 소형가전(6%→8%) △중고폰(7%→8%) △중고 명품(6%→12%)에서 각각 수수료를 상향 조정했다. 옥션도 중고 노트북·PC를 비롯한 8개 중고제품 카테고리 수수료율을 각각 1~6%P씩 높였다.

최근 장기 경기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새제품보다 저렴한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실제 옥션은 지난해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월 평균 100억원을 웃도는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일시불 약정가입` 방식으로 판매하는 휴대폰 수수료는 두 오픈마켓 모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존 8%에서 20%로 수직 상승했다.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거래하는 수요를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G마켓-옥션, 판매이용료 대조정...40개중 39개 인상

G마켓과 옥션의 수수료 인상이 다른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로 확산될 지 관심이다.

연쇄적 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다만 한 판매자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에 동일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은 채널에 판매자가 몰려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판매자에게 전가하는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면서 “판매자 부담을 줄이면서 플랫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마켓·옥션 주요 판매 수수료 조정 내용
자료:업계

G마켓-옥션, 판매이용료 대조정...40개중 39개 인상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