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티켓` 판매 사업 진출...인터파크와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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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가 `티켓`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문화·공연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키우면서 수익 모델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티켓 판매에 강점을 보여온 인터파크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달 7일부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판매한 `티켓 11번가` 상품군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한다. 5월부터는 11번가가 직접 공연 상품군을 구성해 티켓 예매 상품을 판매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고품질 공연·문화 티켓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판매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이라면서 “11번가 고객에게 최적화한 콘텐츠를 마련해 티켓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이달 초 인터파크티켓과 11번가 입점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현행 티켓 판매 서비스는 오는 31일까지 유지한다. 해당 기간 발생한 예매 정보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이관받아 오는 2022년까지 관리한다. 티켓을 예매한 11번가 고객이 간편하게 구매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1번가, `티켓` 판매 사업 진출...인터파크와 `정면충돌`

11번가는 그동안 인터파크티켓이 선보인 △뮤지컬 △콘서트 △연극 △클래식·무용 △스포츠·레저 △전시·행사 △아동·가족 등 모든 카테고리 티켓을 취급할 계획이다.

11번가가 추진하는 티켓 예매 사업은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오픈마켓 이외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이다. SK플래닛은 지난해부터 11번가에서 생활형 온·오프라인(O2O) 연계 서비스, 직매입, 여행 상품 판매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티켓 예매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선발주자 인터파크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됐다.

11번가는 티켓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과금하는 오픈마켓식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직접 상품을 확보·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통상 오픈마켓 업계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티켓 판매자에게 5~7% 수수료를 부과한다. 일반 공산품 수수료가 1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요율이다.

11번가, `티켓` 판매 사업 진출...인터파크와 `정면충돌`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개인 취미 활동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계층이 늘어난 것도 11번가가 티켓 시장 진출한 요인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고가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입장권 예매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파크티켓은 지난해 3분기 프로야구 티켓 판매량이 대폭 늘면서 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티켓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여행상품과 함께 대표적 박리다매 상품으로 꼽힌다”면서 “11번가는 다양한 공연 상품을 확보해 유입 고객 수를 늘리는 한편 인기 아이돌 콘서트, 프로 스포츠 입장권 등 `티켓파워`를 앞세운 상품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