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글로벌 VS 토종 사업자, 자체제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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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사업자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리며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가입자 705만명을 유치했다. 예상치 520만명을 넘는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등 4개국 이외 글로벌 지역에서 신규 가입자를 510만명 늘렸다. 올해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넷플릭스는 성장 동력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분석했다. 올해 콘텐츠 자체 제작에 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 상영시간을 지난해 600시간에서 올해 1000시간 이상으로 늘린다. 넷플릭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등 현지 맞춤형 콘텐츠 생산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국내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는 “콘텐츠의 미래는 화질이 아닌 스토리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역시 자체 스튜디오인 아마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매년 400만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투자 중이다. 아마존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자체 콘텐츠를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한국 등 세계 200개 이상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양사 콘텐츠는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개최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최고 다큐멘터리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아마존 스튜디오가 투자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 각본상(케네스 로너건)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3번째'는 최고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아마존이 제작한 '맨체스터바이더씨'
<아마존이 제작한 '맨체스터바이더씨'>

국내 OTT 사업자도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콘텐츠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옥수수에서 '국화수'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영화당' 등 10편을 선보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갑절 많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제작비도 늘린다.

KT도 콘텐츠 제작에 가세했다. 올레tv모바일에서 자체 제작 프로그램인 김준호의 SNS쇼 '산 너머 산'을 선보였다.

지상파 방송사도 자체 제작 콘텐츠를 푹에서 선보인다. 통신 3사의 OTT에 지상파 주문형 비디오(VoD) 공급을 중단했다. 푹이 유일하게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가 됐다.

글로벌 사업자도 국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넷플릭스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비스트마스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센스8',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상륙 1년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6만명 정도에 불과한 넷플릭스는 단점으로 지적된 국내 콘텐츠 부족을 만회할 전략을 펼친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도 국내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아이돌마스터.KR'를 제작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