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창업 DNA·실패 경험이 성공 자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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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전선으로 내몰리던 26살에 창업을 처음 했다. 몇 번 실패한 뒤 대기업에 들어가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웠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스스로 창업 DNA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자평한다. 닦아 놓은 시스템에 익숙해지기보다 스스로 길을 만들길 원한다.

“대학원 동기들과 원룸에서 회사를 창업해 벤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실패가 대부분이었지만 당시 겪은 시행착오는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2000년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그해 호서대 벤처창업전문대학원 동기와 첫 창업을 했다. 웹 개발 언어 SMIL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TV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소품에 관한 설명이나 구매 과정을 안내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지만 결과는 실패다.

최 대표는 “기술은 상용화했지만 의류나 각종 소품 관련 데이터베이스(DB) 확보에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 났다”면서 “기술에 매몰돼 시장을 보지 못한 게 패착”이라고 말했다.

이후 몇 번의 벤처 생활을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07년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에 멀티미디어 검색 서비스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 대기업 생활이었다.

최 대표는 “상대적으로 벤처는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았다”면서 “네이버에 입사해서 큰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창업에만 몰두하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조직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대기업이 장기적으로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는지를 배웠다. 2년 동안의 대기업 생활을 청산하고 2010년에 휴레이포지티브를 창업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적용이 가장 더딘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헬스케어 산업은 ICT 융합과 함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바뀔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서비스 기획, 판매에 자신이 있었기에 솔루션만 개발하면 승산이 있었다”고 말했다.

휴레이포지티브 당뇨병 관리 서비스 '헬스 스위치'
<휴레이포지티브 당뇨병 관리 서비스 '헬스 스위치'>

휴레이포지티브는 한국인 질병 1위인 당뇨병의 관리 솔루션 분야 선두 기업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개인 당뇨병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했다. 입원 환자용, 만성콩밭병(CKD) 환자용 혈당 관리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당뇨병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라면서 “17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