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서비스가 시작됐다. 금융서비스, 지불결제, 자산운용까지 정보기술(IT)과 결합된 형태여서 기존 금융권과 벌일 경쟁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과 다른 경쟁력을 갖췄다. 먼저 방대한 고객을 이미 확보했다. 통신과 금융 등 주주와 협력해 다양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고객의 접점도 확보했다. 빅데이터 등 첨단 IT를 통해 고객에 대한 상세한 금융 정보 분석으로 다양한 관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무점포 등으로 인한 고정비용을 낮췄다는 점은 은행으로서 보유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물론 장점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출범 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은산 분리가 대표적이다. 케이뱅크는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출범했다. 이미 전산시스템 등 초기투자에 상당 부분 사용했을 것이다.
본격적인 영업을 위해 추가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 은산 분리가 KT 등 사업을 이끌 주요 주주들의 추가 출자를 막고 있다. 또 증자 시 출자사별로 상충되는 이해관계도 조정해야 한다. 또 현재 드러난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단순 금리 경쟁만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첫날 서비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가장 우려되던 시스템 측면의 안정성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했다. 이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 된다.
외국 인터넷전문은행 사례를 보면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로 예대 마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포털 고객 기반의 신규 고객 유입이나 경마 등 고객 관심 분야를 발굴했다. 이종 업종 간 상생 모델을 발굴해 기존 금융이 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속도와 확장성에서 성패가 갈렸다.
기존 금융권도 케이뱅크가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찬잔 속 태풍이 될지 금융권 대변혁의 시초가 될지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국 금융의 혁신을 위해 후자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