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中企 TV '무료배송'으로 쏜다...판매 가이드라인 구축

이베이코리아가 다음 달 G마켓·옥션에 등록한 모든 중소기업 TV에 무료배송 서비스를 적용한다. 인증 사업자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중소기업 TV 판매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중소 TV 제조사 판로를 확대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다음 달 15일부터 중소기업 TV 카테고리에 신규 운영 정책을 시행한다. 그동안 중소기업 TV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G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중소기업 TV 판매자는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과도한 추가 비용을 청구하면서 고객 피해를 야기했다”면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판매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앞으로 G마켓과 옥션 중소기업 TV 카테고리에 한해 판매자 별 상품 등록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인증한 판매자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품 가격을 낮춰 노출한 후 배송비 명목으로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는 일부 악성 판매자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다.

그동안 중소기업 TV 판매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경기도 이외 지방 등 주문자 거주 지역과 판매자 정책, TV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배송비를 적용했다. 일부 판매자는 스탠드 설치비 명목으로 추가 금액도 부과했다. 고객이 TV 자체 가격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G마켓과 옥션은 앞으로 중소기업 TV 카테고리에서 무료배송 상품만 취급할 계획이다. 배송지에 관계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판매자만 입점할 수 있다.

G마켓 중소기업 TV 카테고리 메인화면
G마켓 중소기업 TV 카테고리 메인화면

최근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초고화질(UHD) TV를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무료배송 혜택으로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과도한 배송비를 설정하는 것을 원천 차단해 소비자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5월부터 별도 배송비를 부과하는 제품 판매를 일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판매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중소기업 TV 신뢰도와 인식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TV) 제품 대중화와 판로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