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민 대표 "혁신 창업기업, 성장전략 세워야"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가 혁신 창업기업 중심 성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초청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 창업기업 중심 경제 구조를 만들면 미래 지향적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디지털경제에 대한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 지난 28년간 미국 창업기업은 해마다 300만개씩 일자리를 창출해왔다고 소개했다. 반면 기존 산업군에선 100만개씩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역시 창업기업이 매년 125만개씩 늘리는 동안 기존 산업군에선 89개씩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창업기업 확대 전략으로는 세 가지를 꼽았다. 김 대표는 “혁신을 추진하다 보면 과거 가치, 제도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이때 혁신을 지지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낸 더 큰 가치를 사회 구성원과 나눌 수 있는 정책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창업가 정신 고취도 주문했다. 그는 “세상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는 정신이 요구된다”며 “젊은 사람뿐 아니라 사업에 실패한 이들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한 경쟁 룰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의 디지털경제 성적표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의 기업 가치는 853조원인 반면 네이버는 27조원, 카카오는 6조원”이라며 “정부, 기업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혁신이 디지털경제 성장의 열쇠”라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이정표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