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을 높이고 전력소모량을 줄인 차세대 그래픽카드 D램이 개발됐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될 신형 그래픽카드에 탑재될 전망이다. PC 그래픽 처리 속도와 게임 수행 능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3일 세계 최고 속도의 그래픽카드 D램 GDDR6(Graphics DDR6)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나노급 8기가비트(Gb) GDDR6로, 업계 최고인 핀(Pin)당 16Gbps(Gb/sec)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구현했다. 최고급 그래픽카드에서 많이 채택하는 384개의 정보입출구(I/O)를 활용해 초당 최대 768기가바이트(GB)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그래픽 D램을 탑재하는 고객의 차세대 최고급 그래픽카드 예상 출시시점인 내년 초에 맞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그래픽 D램은 PC, 워크스테이션, 영상재생 기기,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그래픽카드 명령을 받아 동영상과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된 메모리 제품이다. 그 중 GDDR6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이다. 기존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두 배 빠르며, 작동 전압도 10% 이상 낮다.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GDDR5와 GDDR5X를 내년부터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훈 SK하이닉스 D램설계본부장(전무)은 “세계 최고 속도를 갖춘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6를 개발해 고품질,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DDR6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4K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업계 종합>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