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네트워크가 최적의 품질로 자동 설정되는 'AI 네트워크'를 현재보다 갑절 이상 늘린다.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전송량이 급증하는 등 변화 요인을 예측하는 네트워크 최적화가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AI 네트워크'를 전체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 90%로 확대·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지능형 '4.5세대(4.5G)'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AI 네트워크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로 학습과 예측을 반복한다. 지역과 시간대별 트래픽 변화와 품질 등을 학습하고 분석, 품질 제고 방안을 도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네트워크 담당자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을 두고 품질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네트워크를 운영했다”면서 “AI는 고객 체감 품질과 트래픽 등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적용하고, 이를 다시 수집해 반영하면서 성능이 지속 개선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LTE 기지국은 27만~29만국이다. 25만국 안팎에 AI 기능을 탑재한다. 기지국 생성 빅데이터를 분석, 안테나 방향 또는 커버리지 등을 최적화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서비스 품질 최적화'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전체 LTE 네트워크 약 40%에 적용됐지만 9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트래픽 급증에 따른 품질 변화 요인을 예측, 스스로 해결하는 '품질 변화 요인 예측 및 사전 복구 서비스'도 현재 30% 수준에서 60%로 적용 범위를 늘린다. 관계자는 AI 네트워크 확산으로 2100여만명의 LTE 고객에 대한 속도 등 체감 품질이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지능형 스팸 필터링' 서비스와 고객 특성별 맞춤형 네트워크 제공이 핵심인 'AI 기반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기반의 악성코드 차단 기술도 개발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스스로 발전해 최고의 품질을 믿고 쓸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SK텔레콤 AI 네트워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AI 네트워크 확대 계획>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