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허브 GIST GTI]안진희 GIST GTI 단장 "창업의 꿈만 갖고 오세요"

“교직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창업에 필요한 아이디어, 기술, 자금, 경영교육 등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에 도전할 의지가 있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안진희 GIST GTI 단장은 “GTI는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개발비까지 직접 지원한다”면서 “원천기술과 특허 발굴 및 실용화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등 창업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진희 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 단장.
안진희 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 단장.

안 단장은 “모든 지원은 철저하게 사업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수요 중심으로 진행한다”면서 “창업기업이 자금조달에서 생산단계 사이에 겪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탈출할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2000년부터 한국화학연구원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GIST 교수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그런 그가 부임하자마자 GTI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은 화학연에서 쌓아온 풍부한 기술이전 경험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화학연에 근무하면서 당뇨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3건을 제약업체에 기술이전했다. 그 가운데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비만 및 당뇨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난 신개념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생명·의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안 단장은 요즘 직접 창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비만치료제와 지방간 치료제를 생산해 벤처신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안 단장은 “정부출연연에서는 아직 연구개발과 창업을 병행하기에는 여의치 않다”면서 “반면 GIST에서는 연구소 기업 창업을 적극 독려하고 교수와 CEO 겸직도 가능해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GIST 교원 1인당 기술료 수입이 국내 대학 평균 보다 5배, 기술이전 1건당 기술료는 국내 대학 평균보다 3배 이상 높다”면서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지난해 실시한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GIST는 연구력과 기술사업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적으로 그동안 수많은 R&D 자금이 투입됐지만 실제 산업화로 연결되는 결과물은 부족해 여전히 '연구 따로, 사업화 따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GTI는 'R&D에서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성공 모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새로 추진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6년 이내 기업의 죽음의 계곡 극복과 원활한 시장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서 “기업가정신교육에서 모의창업 및 실전창업 이후까지 전주기적인 GIST만의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안 단장은 “해외 마케팅과 창업기업 지원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지역특화산업 핵심기술 실용화 개발 및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