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창, 19살 낙서 독립운동가 "항일 메시지로 독립운동"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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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7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용창의 사연이 소개됐다.

1941년 일제 강점기. 낮엔 사환으로 일하며 저녁엔 공부를 한 학생.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고향집으로 보내며 힘들게 생활한 그. 그는 바로 독립운동가 김용창이었다.

그후 1945년. 몇달 째 집으로 연락을 하지 못한 그.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고향집으로 일본 순사들이 들이닥쳤다.

순사들은 "김용창 씨가 감옥에서 사망했습니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그가 죄를 지어 감옥에 수감됐으며, 병을 얻어 사망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로부터 1995년. 김용창의 동생 집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

김용창은 서울에서 생활하며 조선인들을 차별하는 일본인들을 보고 분노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어린나이였고, 다만 벽마다 '조선인을 차별하는 일본인은 나가라' 등의 낙서를 남겼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낙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벽 곳곳에 항일 메시지를 남긴 김용창.

그러던 1944년 5월. 김용창은 여느 때처럼 항일 메시지를 적다가 발각됐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김용창은 일본 천황 모독죄로 1년 6개월 실형을 받았고, 복역 중에 광복을 4개월 앞두고 고문 후유증으로 19살에 사망하고 말았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