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재상장한 현대중공업 4개사...주가 희비 엇갈려

인적분할로 인한 재상장 첫 날 현대중공업 4개 분할회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분할 후 신설법인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반면 존속회사 현대중공업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14.97% 상승한 18만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반면 이날 현대중공업과 분할상장된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일제히 시초가 대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보틱스는 개장 직후 45만2500원까지 상승하다 5.22% 하락한 3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8.5% 하락한 28만원, 현대건설기계는 4.38% 하락한 2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설법인의 주가 하락이 투자자 시세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적분할을 위해 주권 거래가 정지되기 전날 현대중공업 종가는 16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말 인적분할을 결정한 이후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재상장 이후 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신설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해외초고압전력기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했다.

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현대로보틱스 주가 상승도 점쳐지고 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지분율 91%)를 통해 안정적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며 현대글로벌서비스와 로봇사업의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가치만 반영해도 80%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