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폐열로 전기만드는 ICT융합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 착수

포스텍이 철강 산업, 열병합 발전, 열화학 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 기술인 'ICT 융합 미이용 에너지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백창기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김기현 연구교수, 김민성 연구교수, 강덕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박사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안한 '스마트 산업에너지 ICT 융합 컨소시엄'이 2017년 신규 ICT 융합 컨소시엄 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포스텍, 폐열로 전기만드는 ICT융합 열전발전 시스템 개발 착수

포스텍은 이에 따라 국비 37억원을 포함한 총액 89억원의 사업비로 미이용 에너지 회수 및 활용을 목표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신에너지발전시스템 상용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열전발전은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이다. 고온과 저온 부분 사이 온도차에 의해 열이 이동하려고 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 배·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태양열·지열·도시배열·해양온도차 등 자연 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스마트 산업 에너지 ICT 융합 컨소시엄 사업은 반도체 ICT 원천 기술을 활용한 하향식 '실리콘 열전 모듈'을 이용해 폐열 회수용 열전발전 시스템을 구축, 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용 용광로, 가열로, 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 에너지 재활용은 물론 자립화가 필요한 공장과 지역에너지 발전 사업에 적용해 국가 분산 전력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가정용 보일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산업 에너지 ICT 융합 컨소시엄 사업은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월드 정보기술(IT) 쇼에서 미래부 명품 ICT 인재 양성 사업의 대표 부스로 시연될 예정이다.

백창기 교수는 “대전나노종합기술원, 포항나노용합기술원, RIST와 협업해 포스코 철강 공정과 충남도시가스 열병합발전소에서 실증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세계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