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지상파 UHD 본방송···글로벌 주도권 선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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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31일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한다.30일 서울 여의도 KBS 주조정실에서 엔지니어가 UHD 방송 송출 점검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세계 최초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31일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한다.30일 서울 여의도 KBS 주조정실에서 엔지니어가 UHD 방송 송출 점검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지상파 방송 3사가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UHD 본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상파 UHD 방송은 기존의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 음향을 제공하며,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다시보기와 재난 정보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도 가능한 새로운 방송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으로 차세대 방송통신 기술 역량을 확인함은 물론 글로벌 UHD 방송 시장을 선도할 유리한 기회를 선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상파 UHD 본방송의 단계 확대와 더불어 우리나라 UHD 방송 콘텐츠, 장비, 운영 노하우의 글로벌 표준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지상파 UHD 방송 관련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지상파 방송사는 1단계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오는 12월에는 2단계로 광역시권(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권에서도 개시한다. 이후 3단계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시·군에서 UHD 방송을 송출한다.

미래부·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5%씩 UHD 프로그램 제작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 말 TV와 인터넷을 연결한 IP 방식 기반의 양방향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청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VoD 서비스, 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시청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든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종목의 경기를 정규 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거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한다.

그러나 지상파 UHD 본방송 세계 최초 시작으로 인한 기대 효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다.

기술 우위를 지속하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확보는 급선무다. 또 지상파 UHD 시청권 확대를 위한 수신 환경 개선도 선결 과제다.

미래부·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와 관련 방송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기술 지원은 물론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